[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은전 30냥에 예수를 판 유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외당원협의회 일동은 29일 성명을 통해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당원과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은 이 후보자에 대해 "장관직이라는 정치적 보상에 눈이 멀어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하는 정치적 배신"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은전 30냥에 예수를 판 유다와 같은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장관직 수락 후에도 그 사실을 은닉한 채 국민의힘 당무를 수행한 정치적 이중성은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의원은 이재명식 기본소득과 현금 살포 중심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 온 인사"라며 "이제 와서 '돈 뿌리기'의 선봉에 서겠다고 한다. 그동안의 발언이 소신이 아니라, 분위기에 떠밀려 내뱉은 말에 불과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인사를 "저질 물타기 인사"라고 비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재정 실패의 책임을 가리기 위한 인사부터 전면에 내세웠다"며 "경제를 살릴 해법이 아니라, 위기를 덮기 위한 '정치적 방패'를 고른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우리 보수 정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이재명 정부에서 부역하게 되는 그런 자리에 응했다는 것은 당과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터졌을 때 희생양으로 이용하기 위한 교활한 인사"라며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 청문회에 낙마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는. 이용만 하고 버려지는 카드"라고 꼬집었다.
righ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