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경계는 높아져, "악재에 취약"
80불 돌파 은값, 매수세 통상 범위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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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①S&P500 7000선 코앞, "산타가 민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거시경제 여건은 우호적으로 전망한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감세 연장 발효 등 재정 부양책과 규제 완화, 에너지 비용 안정 등의 요인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지탱할 것"이라며 "경기 재가속이 이어진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 없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견실한 증익 전망에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따른 비용 개선 기대감이 있다. JP모간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AI 거품론과 밸류에이션 우려에도 현재의 높은 PER(주가수익배율)은 과거 추세를 웃도는 이익 성장과 AI 설비투자 붐, 주주환원 확대, 재정정책 완화를 정당하게 반영 중"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골디락스'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준의 하락 쪽에 찍혀 있는 정책금리 기조와 물가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 완한한 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을 염두에 두고서다. 코메리카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상황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보여준다"며 "내년은 조심스러운 낙관의 해"라고 했다.
◆높아진 변동성 경계
다만 이런 낙관론에는 종전보다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높여야 한다는 전제가 달린다. 현재 PER 수준이 정당화된다고 해도 역사적 고점 수준인 만큼 악재에 취약할 수 있다. 현재 S&P500의 PER(포워드)는 22배로 과거 10년 평균 18.7배와 25년 평균 16.75배 대비 18~31% 높다. 리플렉시비티의 주세 세테 창업자는 "강한 상승 이듬해에는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AI 설비투자에 대한 과열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한 상태다. 또 내년 중간선거(11월3일)는 하반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낙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해의 3~4분기에는 S&P500이 평균 6.6% 하락했다고 한다.

인플레이션 염려가 재발해 시장금리의 상승을 재차 유발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전략가에 따르면 2023년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가 4.25%를 넘을 때마다 주식 수익률은 약화되고 실현 변동성이 2배로 뛰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통화·재정정책이 지나치게 부양적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내년 상반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시장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은 시장 과열 염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은 주식보다 귀금속 시장에서 경계를 요하는 조언이 많다.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한 은을 두고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29일 아시아 시간 오전 5% 넘게 급등한 8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은 현물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관련 기간 상승폭은 25%를 넘는다.
최근 은 시세 급등은 투기 수요가 크게 가세하면서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스는 실물 수요·공급 제약·지정학적 긴장 등 펀더멘털 지지 요인은 건재하지만 투기 거래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이 통상 범위를 넘어섰다며 투기 세력 주도의 가파른 상승은 조정 국면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