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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이어 이혜훈까지…연이은 변절에 장동혁 "보수 재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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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국민 배신하는 최악의 해당행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흑묘백묘론'이 국민의힘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에서 때아닌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이 대통령은 이혜훈 전 국회의원을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보수 성향이 강한 '서울 서초구갑'에서 3선 의원을 한 '보수진영 인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올해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서 활동했다. 최근까지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을 맡는 등 국민의힘 당원으로 보수진영에서 역할을 해 왔다.

이 후보자는 29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말로만은 부족한 것 같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

보수진영에서는 이 후보자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감정은 배신감을 넘은 분노다. 특검을 앞세운 정부여당을 상대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함께 투쟁해 이길 생각은 않고, 제 살길을 찾아갔다는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소위 '강남노른자'인 서초갑 지역구에 연거푸 공천되는 은혜를 입은 당사자가 정작 중요한 순간에 당과 당원들을 버렸다는 비난도 상당하다. 전직 중진 의원이자 당협위원장의 변절이라는 사태를 맞은 서울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반 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이혜훈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 참석 하고 있다. 2019.06.04 leehs@newspim.com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대체 어떤 뇌구조이길래 이재명 정부의 제안을 덥석 물었는지, 그저 정치적 야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제껏 지지해준 국민과 당을 배신하는 변절자가 되어 역사에 길이 남을 부역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원외당원협의회 일동도 규탄 성명을 통해 "은전 30냥에 예수를 판 유다와 같은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이 후보자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행위를 했다"며 이 후보자를 제명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심'을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과거 '새누리당-바른정당' 사례와 엮어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하면서 탈당한 바른정당 계열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12.28 choipix16@newspim.com

당시 원조 친박이었던 김무성,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으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현재까지도 배신자로 낙인찍혀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역시 보수인사로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최근 대선 정국에서 전향했다. 이 후보자 역시 바른정당에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인물 모두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 "우리가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더 확고히 재정립해야 된다,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된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국면"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보수의 가치를 확고하게 재정립하지 못하고, 당성이 부족하거나 당에 대해 해당행위 하는 인사들에 대해서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떄문에 이런 일 벌어진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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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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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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