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이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 진단을 받으며 당분간 코트 복귀가 어려워졌다.
대한항공은 29일 "검진 결과 임재영의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확인됐다"며 "수술 여부와 재활 방향은 추가 진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재영은 하루 전인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3세트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받으며 코트에 쓰러졌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트레이너 두 명의 부축을 받아 코트를 떠났고, 이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핵심 조직이다. 점프와 착지가 반복되는 배구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분류된다. 임재영은 착지 순간 무릎에 가해진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팀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23일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최소 8주간 결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선수가 바로 임재영이었다. 임재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정지석의 공백을 메워줬다. 그러나 선발로 자리를 잡은 지 불과 두 경기 만에 부상으로 쓰러지며 흐름이 끊겼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경미할 경우 재활 치료로 복귀가 가능하지만, 수술이 필요하다면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깝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임재영마저 이탈할 경우 공격 루트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주전급 자원의 부상은 큰 부담이다. 남은 시즌 대한항공이 이 악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상위권 판도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