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네수엘라 무역 규모 5000만 달러 수준...전체 0.1% 안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베네수엘라 수출 비중이 극히 적고, 세계적인 석유 공급 과잉 추세 속에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전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인 만큼 국제유가 변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032억배럴로 전 세계 1위다.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2672억배럴)보다 많아 전 세계 매장량의 5분의 1에 달한다. 다만 막대한 매장량에 비해 실제 생산량은 100만배럴 수준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네수엘라가 세계 원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데다 원유 수급도 안정적이어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어 공급 차질에 따른 직접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2000년대 초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산 원유는 중동산이 대부분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가 국내 정유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동 등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 수입을 확대하면 단기적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베네수엘라 교역 규모는 지난해 5000만달러(약 723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0.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약 4000만달러, 수입은 약 1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의 베네수엘라 수출은 2000년대 3억달러에서 한때 12억달러까지 늘었으나 미국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10년대 들어 6억달러 규모에서 2억∼3억달러 수준으로 줄었고, 2017년 5000만달러로 주저앉은 뒤 지금까지 1억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은 자동차와 건설장비, 가전 등을 주로 수출해왔으며 최근에는 의약품, 화장품 등도 일부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 등 국내 해운사들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국제유가에 변동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번 사태가 해상운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사태 장기화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