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U V8X 고다층 기판 전환·출하 144% 증가로 올해 컨센서스 상회 기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는 출하량과 판가(ASP)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여전히 실적 상향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 적정 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수페타시스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을 3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119.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전반적인영업 환경은은 수요와 믹스 측면에서 구조적인 우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출하가 시작된 글로벌 G사 텐서처리장치(TPU) 7세대향 물량이 꾸준히 늘며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고, 중국 법인도 북미 O사향 서버 제품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공장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성과급 등 계절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이러한 비용 요인 탓에 시장 컨센서스에 수렴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 추정치가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짚었다. 양 연구원은 내년 연결 매출을 1조5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 증가, 영업이익을 3346억원으로 59.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9.4%, 10.9%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TSMC CoWoS 생산능력 내에서 브로드컴·미디어텍향 물량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반영해 올해 TPU 출하량을 352만개로 추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인쇄회로기판(PCB) 기준 TPU 영역에서 이수페타시스가 사실상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출하량 증가에 따른 직접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평가다.
세대 전환과 고다층 기판 전환에 따른 ASP 업사이드도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TPU 밸류체인의 핵심은 학습과 추론 모델을 분리해 출시함에 따라 세대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며 "특히 TPU는 7세대까지 MLB 기준 스펙이 타 고객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V8X부터는 30층 중반 이상의 고다층 기판으로 전환되며 다중적층 기술이 본격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중적층이 적용되면 기판 판가가 최소 2배 이상 높아지는 구조인 만큼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해서는 펀더멘털보다 수급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봤다. 그는 "최근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조정은 펀더멘털 이슈가 아닌 MSCI 지수 편입 탈락, 메모리 밸류체인으로의 이동 등 수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이수페타시스가 글로벌 TPU 밸류체인 내 핵심 공급사로서 출하량 확대와 ASP 상승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