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체감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서울 입주전망지수가 3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하는 등 사업자들의 입주 여건 인식이 뚜렷하게 반등한 모습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1로 9.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20.5p(68.9→89.4), 광역시 10.5p(80.7→91.2), 도 지역 4.7p(74.1→78.8) 모두 상승했다.
서울은 23.4p(76.6→100.0), 인천은 21.7p(59.0→80.7), 경기는 16.6p(70.9→87.5) 등 모두 크게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이전인 10월 입주전망 이후 3개월만에 100을 회복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강력한 대출규제로 크게 하락했던 입주전망이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규제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되며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아울러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작년 대비 3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축 아파트 품귀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전반에서 입주전망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1.2%로 전월 대비 4.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2%p(81.4%→83.6%) 상승했지만 5대광역시는 2.4%p(58.2%→55.8%), 기타지역은 9.6%p(65.8%→56.2%)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28.6%), 기존주택 매각지연(24.5%), 세입자 미확보(18.4%), 분양권 매도 지연(8.2%)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연말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 중단으로 지난해 12월 전국적인 입주율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수도권의 경우 10·15 대책으로 대출 접근성이 이미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연말 금융 여건 악화의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공급 부족에 따른 신축 아파트 선호가 지속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입주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