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타결을 계기로 전기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영(對英)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KAMA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한·영 FTA 개선 협상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의 수출 기반을 확대하고 영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영 FTA 개선 협상은 지난해 12월 15일 타결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8일 기업들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자동차에 적용되는 역내 부가가치 기준이 기존 55%에서 25%로 대폭 완화된 점이다. KAM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대영 수출액 가운데 자동차가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기준 완화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FTA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높은 원산지 기준으로 인해 일부 전기차와 고부가가치 모델은 무관세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왔다.
협회는 특히 전기차 수출 확대 측면에서 이번 합의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과 흑연 등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큰데, 부가가치 기준이 완화되면서 이러한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12월 글로벌 탄소중립 검증기구인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공식 승인받은 점도 영국 시장 공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핵심 요건으로 작용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과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더불어 최근 미국 통상 환경 변화로 대미 자동차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영국을 포함한 EU 시장이 중요한 대체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영 FTA 개선은 이러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KAMA는 "이번 합의가 현장에서 신속히 활용될 수 있도록 국회 비준 등 발효를 위한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FTA 개선 효과가 실제 수출과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