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북항·동구 개발의 불씨가 아니라 서구 등 원도심 재생의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
부산 원도심은 항만 노동의 역사적 배후이자 도시의 살아있는 심장인데, 이곳 쇠퇴를 외면하면 해수부 이전은 북항 '섬' 개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생활경제 통합 전략이 부산 균형발전의 시금석이다.

서구 산복도로와 중·동구 노후 주거지는 빈집 급증과 인구 이탈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부산항·북항과 불과 수분 거리임에도 낙후된 교통·생활 기반이 잠재력을 가로막고 있다. 해수부 이전으로 북항에 해양 행정·산업이 몰리면 원도심은 배후 생활권으로 자연 부상하는 절호의 기회다.
북항 재개발을 서구 원도심과 '해양산업-주거 상생축'으로 묶는 재편이 시급하다. 서구에는 해수부 직원·해양기업 종사를 위한 공공임대와 산복도로 리모델링을 우선 추진하고 북항 셔틀·자전로로 연결해야 한다. 중·동구 문화존과 서구 생활 물류 허브 기능 분담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주거 재생을 위해서는 서구 빈집 5000호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산복도로 생활SOC 개선사업을 가속화해야 한다. 이는 해수부 직원 통근 15분권을 형성해 주거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내야 한다.
상권 활성화 측면에서는 해양 테마 푸드스트리트와 상가 리뉴얼을 통해 북항 유입 인구 2만명의 생활 수요를 흡수, 원도심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이다. 산복도로 순환 트램과 북항 셔틀버스를 신설해 원도심 접근성을 50% 이상 끌어올리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서구 빈집정비 성공처럼 주민협의체 중심 모델을 확대해야 갈등 최소화와 지속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 해수부 지원팀·서구청 합동 '원도심 해양 로드맵'을 주민 공모로 완성한다. 치안·복지 강화로 원도심을 '일과 삶의 안식처'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해수부 이전을 북항 쇼로 끝내지 않으려면 서구 원도심을 '해양 수도의 숨결'로 되살리는 전략이 필수다. 주민 목소리 반영된 원도심 재생 없이는 부산 불균형만 키운다. 북항 불빛이 산복도로까지 스며들 때 부산은 진정한 해양수도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