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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이란사태로 '아트바젤 카타르'(2월5~7일) 예정대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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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최될 '아트바젤 카타르' 걸프위기로 직격탄
예정대로 개최될지 글로벌 미술계 시선 집중
31개국 87개화랑 참여,한국선 바라캇,BB&M 참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란의 치명적인 반정부 시위진압으로 걸프지역의 긴장고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과연 오는 2월 5일 개막하는 '아트바젤 카타르(Art Basel Qatar)'가 예정대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란 정부의 치명적인 반정부 시위 척결로 걸프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2월 5일 개막하는 '아트바젤 카타르'의 정상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카타르 도하. [사진=아트바젤] 2026.01.18 art29@newspim.com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자를 무차별적으로 처단하며 최소 5000~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란 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다. 이에 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긴박한 뉴스까지 타전되며 과연 보름 뒤로 다가온 '아트바젤 카타르'의 정상 개최가 가능할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습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중동 내 핵심 군사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이 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도하행 비행기에 오르고자 한 화랑 관계자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조망 중이다.

'아트바젤 카타르'는 올해 처음 창설되는 미술박람회로 첫 번째 에디션에 많은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작품을 선별하고, 여타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던 사태가 발발하며 도하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미술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갤러리스트들은 "오랜 시간 준비해왔기에 여전히 참여할 의사가 있다. 하지만 걸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공편 예약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아트바젤 대변인은 최근 "카타르의 파트너를 포함해 전문가팀과 함께 걸프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리는 행사와 관련된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아트바젤 카타르의 성공적인 첫 번째 에디션을 정상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카타르 도하에서 오는 2월 5일 막을 올릴(VIP프리뷰는 2월 3일, 4일 개막) '아트바젤 카타르'의 개최장소인 도하의 M7.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중동 버전인 '아트바젤 카타르'가 걸프 지역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막을 올릴 경우 아트바젤은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비치, 홍콩, 파리에 이어 카타르 도하까지 모두 5개 도시에서 글로벌 아트페어를 구축하게 된다. 개최지인 M7은 Doha Design District의 크리에이티브 허브이자 아티스트 레지던시 장소다. [사진=아트바젤] 2026.01.18 art29@newspim.com

2026년의 모든 미술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은 '걸프'로 향하고 있었다. 첫 번째 '아트바젤 카타르'(2월)와 '프리즈 아부다비'(11월) 앞서거니 뒷서거니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두 개가 모두 중동마켓을 새롭게 공략할 예정이어서 걸프지역은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한 상태다.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중동 지역의 날로 증대되는 예술품 구매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맞춤형 아트페어를 준비해온 것이다. 이같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아트바젤과 프리즈는 오일머니로 막강한 잠재력을 지닌 신시장을 제대로 개척하고 깃발을 꼽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였다

아트바젤 카타르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카타르 도하의 므세이렙 다운타운에서 열릴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의 스포츠 투자(QSI)와 QC+가 아트바젤측과 손잡고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중동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 박람회는 도하 다운타운을 무대로, M7과 도하 디자인지구를 비롯한 주요 문화공간 전반에서 열린다. 프리뷰는 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열리고, 5일부터 7일까지는 일반 관람객을 받는 퍼블릭 오픈이 시행된다. 바젤 측은 아트바젤 카타르를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MENASA) 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핵심 아트페어로 키운다는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따라 걸프 지역(카타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을 비롯해 중동(레바논·터키), 북아프리카(이집트·모로코·튀니지), 남아시아(인도) 등지의 주요 갤러리가 대거 참여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오는 2월 5일 개막 예정인 '아트바젤 카타르' 유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박물관회 회장이자 공주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총리. 알 마야사 공주는 '아트바젤 카타르' 개최시점에 도하 전역 9개 장소에서 공공 프로젝트와 대규모 아트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사진=카타르 박물관회] 2026.01.18 art29@newspim.com

이번 페어에는 31개국·지역에서 87개 갤러리와 84명의 작가가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87개 화랑 중 16곳은 아트바젤에 처음 참가하는 화랑이다. 한국에서는 서울 삼청동의 바라캇 컨템포러리와 성북동의 BB&M 화랑이 참가한다. 바라캇 컨펨포러리는 김윤철 작가를, BB&M은 임민욱 작가를 중동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두 화랑 모두 아트바젤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이번 아트바젤 카타르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드즈워너, 아쿠아벨라를 필두로, 유럽의 하우저앤워스(스위스), 화이트큐브(영국) 등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도 참가해 아트바젤 카타르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아트바젤 카타르가 첫 에디션을 선보이며 내세운 핵심 테마는 'Becoming'이다. 이를 위해 다채로운 특별 프로젝트와 프로그램도 준비완료한 상태다. 도하 전역의 공공공간과 문화거점에서 펼쳐질 이 프로그램은 9점의 대형 장소특정적 조각작품과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으로 짜여졌다. 이는 아트바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공프로젝트로 기록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만반의 준비가 걸프지역의 위기를 뚫고 제대로 막을 올릴지는 아직 미지수여서 많은 미술시장 관계자와 미술계 인사들이 마음을 조리고 있다.

한편 아트바젤 카타르의 정상개최 여부는 단지 미술시장 관계자들만의 관심사는 아니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걸프및 중동 지역에서 럭셔리 패션브랜드들은 오래 전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명품에 대한 수요가 막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술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양대 아트페어가 2026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막을 올릴 경우 럭셔리 브랜들은 이 아트 플랫폼에 자연스럽게 협력관계를 통해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어 이를 반겨왔다.

아트페어와 함께, 또는 따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온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번 이란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 구매력있는 걸프 지역 젊은 슈퍼리치와 예술애호가를 자신들의 브랜드로 끌어들이는 데는 대규모 아트페어만한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문화예술과의 제휴에 각별히 매력을 느껴왔기에 이들에게도 걸프 지역 위기는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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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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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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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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