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점유율·HEV 전환·외인 매도 진정이 핵심 촉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차가 올해 예상 실적(EPS)은 작년 말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주가는 CES 이후 70% 넘게 급등했다며 "배당 수혜와 CES 이후 보스턴 다이내믹스(BD) 지분가치를 초과해 본격적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차의 최근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수급이 지배하는 전형적인 장세라고 진단했다. 올해 1월 들어 개인 투자자가 3조4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조2000억원 순매도에 나섰고, 2019년 말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4조5000억원까지 치솟았다며 외인 지분율이 2024년 밸류업 당시 40%를 넘어섰다가 지난해 말 36%, 현재 33%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개인의 순매수가 이끌었으며, 외인은 지속적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데, 예탁금은 90조를 돌파한 상황이고, 외인은 더 매도할 여력이 있다"며 "주가 급등에 후행하는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향에 대한 정당화 근거가 확립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반영한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른 것이다. 그는 현대차 가치를 사업부 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하면서 자동차 부문 목표 P/E를 7배에서 10배로, 금융 부문은 9배에서 12배로 높여 60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CES 이후 발현된 BD 지분가치 반영 논리는 주가의 추가 급등에 설득력을 잃었으며, HMG 글로벌을 통해 우회소유한 해당 지분은 유동화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며, 그 가치에 대해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BD 지분가치는 목표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향후 주가 촉매로는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6월 소프트뱅크의 BD 지분 매각 이후 제3자 지분 투자, 미국 조지아 공장의 하이브리드차(HEV) 생산 전환, 외국인의 지속 매도의 진정세"라며 "가치의 이해보다 상황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