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강세·국채 금리 하락, 위험 선호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브라질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외국인 자금 유입과 물가 둔화 신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과 브라질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식은 오르고, 통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이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18만1919.1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18만3000포인트를 웃돌며 장중 기준 최고 기록도 새로 썼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23일 기록한 17만8858.54포인트였다.

이날 상승장은 물가 지표가 촉매 역할을 했다. 브라질 통계청(IBGE)이 발표한 1월 소비자 물가 지수(IPCA, 예비치)는 전월 대비 0.20% 상승해 시장 예상치(0.23%)를 밑돌았다. 연간 상승률도 4.50%로 전망치(4.52%)를 소폭 하회했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외환시장에서는 헤알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헤알 환율은 1.38% 하락한 5.2067헤알로 거래를 마치며 202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금리 차이에 따른 매력도가 통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실제 자금 흐름도 뚜렷하다. 브라질 증권거래소(B3)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브라질 주식시장에 177억 달러를 순유입했으며, 이 중 약 20억 달러가 지난 23일 하루에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주식 매수세가 국채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 상승은 대형주가 주도했다. 철광석 대장주 발리는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 속에 약 3% 올랐고, 페트로브라스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가 지수 차원을 넘어 종목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보베스파 구성 종목 가운데 약 3분의 1이 1월 하순 거래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였다. 뉴욕 증시에서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반면,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과 브라질 중앙은행이 모두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브라질의 경우 물가 둔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이르면 봄부터 통화정책 완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월 20일 기록한 3개월래 고점에서 내려와 13.65%로 하락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