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정책 정상화 인하 재개 유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금리인하 흐름을 일단 멈췄다.
이에 iM증권은 29일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이었지만, 연준은 이를 긴축 종료가 아닌 '전술적 숨고르기'로 규정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 않다는 펀더멘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 평가를 '완만한(modest)'에서 '견조한(solid)'으로 상향했고, 실업률과 관련해서도 '상승 리스크'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안정화 조짐'을 언급하며 고용 여건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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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견고하지만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을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하되 연내 추가 인하의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은 정치가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하게 옹호했다.
보고서는 이번 동결의 핵심은 '중단'이 아니라 '속도조절'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하반기 75bp 인하가 이미 집행된 만큼, 통화정책의 시차(6~12개월)를 감안하면 지금은 보험성 인하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진단한다.
향후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3월과 4월 두 시나리오로 나뉜다.
3월 인하 가능성(약 40%)을 뒷받침하는 전제는 '데이터 둔화'다. 3월 FOMC에서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Dot Plot)가 함께 발표되는 만큼 정책 변화 명분을 제시하기에 적기다.
2~3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10만명 이하로 떨어지거나 실업률이 현 수준에서 0.1%포인트만 올라가도 연준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때 1~2월 CPI, PCE가 전월비 0.2% 내외로 안정세를 보인다면 물가 안정을 확인한 '정책 정상화' 인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3월 동결·4월 인하 시나리오(약 60%)는 1분기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올 경우다.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거나 서비스 물가 하락세가 둔화될 경우, 파월 의장이 강조한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는 메시지에 따라 3월 한 차례 추가 동결 후 4월 또는 이후로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
보고서는 연준의 인하가 경기 부양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리스크 관리 차원의 '보험성 인하'인 만큼, 3~4월 중 인하 재개는 결국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경기 자신감은 장기 금리의 하방을 되레 떠받치는 역설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재개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연준의 공언 탓에 10년물 등 장기 금리가 함께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약화되는 분위기다.
iM증권은 "1월 동결과 연준의 경기 낙관론이 장기 금리 하락 여지를 좁히고 있으며, 향후 금리 인하가 진행되더라도 단기금리는 내려가고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커브 스티프닝 장세가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