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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자산 편식 끊고 신흥국으로 밥상 넓힌다…월가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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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신흥국 올해도 아웃퍼폼 기대
5가지 이유들, "지속성 있고 구조적"
달러 약세론과 선진국 국채 불안 등
골드만·JP모간, 브라질·한국 등 선호
"신흥시장의 슈퍼사이클 시작됐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작년 신흥국 자산시장의 성과가 미국을 압도한 데 이어 올해도 '아웃퍼폼' 국면을 기대하는 전망이 월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달러화 약세 전망, 선진국 국채시장의 불안, 원자재 강세 관측 등 5가지 조합이 맞아떨어지면서다.

신흥국 강세론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장기 '언더퍼폼'이 있다. 주식시장을 기준으로 재작년까지 신흥국 주식은 12년 동안 대체로 미국 대비 저조한 성과를 냈다. 미국을 앞선 해는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불과했고 2년 연속 아웃퍼폼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 신흥국 강세 현상은 단명에 그쳤다.

강세 단명의 전례를 뒤집고 신흥국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관련 이유가 지속성 있고 구조적인 성격을 띤다고 판단돼서다.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작년 34% 상승해 S&P500의 18%를 대폭 앞질렀다. 올해 들어서도 신흥국 상승률이 28일까지 11%를 기록하는 등 S&P500의 2%와 큰 대조를 보인다.

◆이유I: 달러화 약세

신흥국 강세 지속론의 첫 번째 배경은 달러화 약세 전망이다. 달러 가치 하락은 달러 부채 부담이 큰 신흥국 기업과 정부의 재무 여건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신흥국 통화 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아지게 만들어 자금 유입의 유인력을 높인다.

최근 1년 사이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BBDXY; 12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는 9% 떨어졌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달러 하락의 지속을 전망한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루이스 알바라도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분산투자 필요성에 더 열린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이달 앞서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을 때 해외 채권 투자 아이디어를 문의하는 연락이 쏟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유II: 선진국 국채 불안

두 번째 배경은 선진국 국채시장의 불안이다. 최근 일본 국채 금리가 재정 건전성 우려로 급등하면서 재차 선진국 국채시장의 불안이 부각됐다. 작년 미국과 영국 국채시장은 모두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발 소란을 한바탕 겪은 바 있다. 선진국의 재정건전성 우려는 불씨처럼 남아있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사진=블룸버그통신]

신흥국 국채시장은 관련 우려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국가별로 재정건전도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종전보다 외채 의존도는 크게 낮아졌고 재정수지는 크게 개선됐다.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신흥국 재정적자는 작년 GDP 대비 4.5%에서 올해 4.1%로 개선이 예상된다.

원포인트 BFG웰스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세계가 과도한 부채와 적자를 안고 있는 국가들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면서 "많은 신흥시장은 부채와 적자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영국, 일본처럼 부채 수준이 매우 높은 국가들의 채권을 매력적이지 않다고 했다.

높은 실질금리도 매력 요인이다. 예로 브라질은 정책금리가 15%인 한편 최근 물가상승률은 약 4.3%로 실질금리가 11%를 넘는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2%인 일본과 대조된다. 부크바 CIO는 "신흥시장 채권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높은 실질금리가 예상 밖 인플레 현상마저도 상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유III: 원자재 강세론

세 번째 배경은 원자재 강세 지속 전망이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 상황이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를 부각하는 가운데 로봇·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에서 비롯되는 수요가 원자재 시세의 장기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는 원자재 랠리의 직접적 수혜국이 다수 포진해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증시는 구리 가격과 궤를 같이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금 시세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철광석·원유 시세와의 연관성이 짙다.

◆이유IV: AI 공급망

네 번째는 AI 투자 열풍의 확산이다. AI 칩의 핵심인 HBM 시장을 한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분기 HBM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SK하이닉스(000660)가 53%, 삼성전자(005930)가 35%,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가 11%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의 올해분 생산 물량이 완판됐다.

JP모간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 AI 관련주는 미국 동종 종목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면서도 밸류에이션은 비교적 낮다. JP모간이 산출하는 미국 AI 종목 바스켓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S&P500 대비 300bp 부진(26일 배런스 보도)하지만 아시아 중심의 신흥국 AI 종목은 같은 기간 초과 수익률을 유지한다. 밸류에이션은 미국 동종 종목 대비 할인된 상태다.

◆이유V: 외연 확대

다섯 번째는 투자 외연의 확대다. 대표 사례가 사우디아라비아다. 2019년에야 MSCI 신흥시장 지위로 승격된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일련의 파격적인 개방 조치를 발표했다. 2월부터 모든 외국인이 현지 주요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성지인 메카·메디나를 제외한 전국에서 부동산 매입도 허용된다.

사우디 주가지수인 타다울종합지수는 부진했던 작년을 뒤로 하고 올해 9% 상승 중이다. 추가 개혁 시 상승 여력은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HSBC 추산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의 60%만이 사우디 주식에 노출돼 있다. 개별 종목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 49%가 철폐(올해 중 재검토)될 경우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비 40% 싸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구체적인 수익률 전망까지 제시하며 신흥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루 틸턴이 이끄는 팀은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가 올해 17%의 총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성장률은 작년 12%에서 올해 19%로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미국 대비 40% 정도 할인된 수준이어서 부담이 덜하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골드만의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것은 견조한 글로벌 경제 성장, 낮은 인플레이션, 완화적 통화정책, 일부 국가의 재정 상황 개선이라는 매크로 환경이다. JP모간은 23개 신흥시장 중앙은행 가운데 14개국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화 완화는 기업 이익 성장과 자산 가격 상승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국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브라질·한국·인도 선호"

두 은행이 공통으로 선호하는 시장은 한국, 인도, 브라질, 중국이다. 한국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됐고 인도는 농촌 소비 회복과 은행 대출 성장 확대, 통화정책 완화의 수혜를 전망했다. 브라질은 정책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중국은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민간 부문 지원과 성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전환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B3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종목별 주가 흐름 [사진=블룸버그통신]

골드만삭스는 여기에 대만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추가했다. 대만은 첨단 반도체 기술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거론했고 남아공은 통화정책 완화의 수혜를 언급했다. 대만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 인도의 서비스 수출, 중국 공급망에서의 핵심 역할(인도네시아의 배터리 공급망 내 위치 등)이 보호무역주의 환경에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슈리 렌 칼럼니스트는 "신흥시장이 수년간 지속될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급망 전문가에게는 틈새 산업재 기업을 발굴할 기회가, 원자재 강세론자에게는 저평가된 광산 기업에 베팅할 기회가, 핫머니에는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의미 있는 경제개혁을 단행한 프론티어 마켓으로 달려갈 기회가 열려 있다"며 "[신흥시장의] 모든 실린더가 가동 중"이라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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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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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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