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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유가·금값 급등에 비트코인 '고립'…연준 동결 속 위험자산 성격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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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재고 감소가 유가 밀어올려...인플레 우려 자극
연준 "서두를 이유 없다"…금리 인하 기대 후퇴
달러 반등·원자재 강세에 암호화폐 소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과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고치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비트코인은 거시 환경 변화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위험자산 성격이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29일 오후 기준 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8만80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며 10월 고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3.3% 내린 2936달러로 3000달러 아래로 다시 미끄러졌으며, XRP, 솔라나(SOL), BNB 등 주요 알트코인도 1~4% 대 내림세다. 같은 기간 금은 온스당 5500달러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했고, 은과 구리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19 mj72284@newspim.com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자극

원유 가격 급등은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북미 원유 가격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달 들어 12% 상승해 배럴당 64.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68달러 선까지 올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유가는 운송·물류 비용을 통해 식료품과 공산품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임금 인상 요구와 가격 전가가 맞물리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점화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과거 설명 자료에서 유가 상승이 직접 효과뿐 아니라 2차 파급을 통해서도 물가를 끌어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서두를 이유 없다"…금리 인하 기대 후퇴

이 같은 환경에서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28일 기준금리를 4.5~4.75% 범위에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ING는 이번 회의 성명과 기자회견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이러한 신중론을 더욱 강화하는 변수로 꼽힌다.

지정학·재고 감소가 유가 밀어올려

유가 강세 배경에는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됐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서는 1월 말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23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는 신호다.

◆ 달러 반등·원자재 강세에 암호화폐 소외

달러화의 반등 역시 비트코인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재무장관이 강달러 기조를 재차 확인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하루 만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재확인되자,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과거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이번에는 같은 흐름을 재현하지 못했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달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독자적인 방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달러 약세는 미국의 성장 전망이나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따른 구조적 흐름이 아니라, 단기 자금 이동과 시장 심리에 의해 주도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자산으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달러 약세 국면에서 자금은 비트코인보다는 금과 신흥국 자산으로 쏠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보다 전통적인 대안 자산을 통해 달러 분산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고베타 자산' 인식 여전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여전히 금이나 원자재처럼 거시적 위험을 흡수하는 '헤지 자산'이 아니라,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위험 자산(고베타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나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며,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흐름을 봐도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 부근의 핵심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제한된 가격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는 매수세가 유입될 만한 뚜렷한 촉매가 부재한 가운데, 차익 실현과 관망 심리가 맞물리며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 가치의 변동, 글로벌 유동성 환경, 금·원유 등 원자재 가격 흐름이 동시에 교차하는 현재의 거시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을 설명할 만한 명확한 투자 서사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전통 자산 대비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지 못한 채, 당분간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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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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