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서구가 설파하는 러시아와 중국에 의한 그린란드 안보 위협론은 서구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 공포라고 주장했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주말 로이터 및 타스 통신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구가 제기하고 있는, 특히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 시도의 명분으로 제기했던) 러시아와 중국발 그린란드 위협론은 그저 꾸며낸 공포물에 불과하다"고 거듭 반박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보인 그린란드 영토 야욕과 관련해선 분명 대서양 연합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평하면서도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거나 군사적 개입이 발생할 가능성보다는 그 전에 좀 더 차분한 시나리오대로 모든 게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31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미국과 덴마크는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모두에게 좋은, 매우 중요한 합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새해 벽두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것과 관련해선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국제 관계 체제 전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면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세력에 의해 생포돼 축출됐다면 미국은 분명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금의 지정학적 동향과 관련해선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고통의 문턱(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치)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는 국제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으며 국제 분쟁에 관심도 없다"면서 "다만 여러 차례 언급했듯 누가 국제 분쟁을 원할까 싶지만, 불행히도 국제 분쟁(global conflict)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승리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