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프로젝트 정리 후
올해 실적 가이던스 제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부실 프로젝트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재무 구조 정리에 나섰다. 단기적인 순손실 확대를 감수한 대신 중장기 실적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6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56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3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1948억원으로, 225억원의 순이익을 낸 전년과 달리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당시 유형자산 처분 과정에서 2899억원의 기타영업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2년 연속 손실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 순손실 확대의 배경으로 부실 프로젝트에 대한 손실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이른바 '빅배스' 전략이 지목된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대규모 대손비용을 선반영하면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단순한 실적 악화가 아니라 잠재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정리 과정"이라며 "건설업계 전반에 추가 손실 우려가 남아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현장의 비용을 이번 분기에 모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손실을 반영한 사업장은 ▲대전 선화3차 ▲대전 봉명 ▲인천 송도 ▲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4곳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추가 손실 가능성을 차단해 실적 정상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정리 이후의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신규 수주 4조5000억원,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 달성을 꺼내 들었다.
지난해 말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MOD)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LSI)와의 합병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AM·레저 부문에서 연간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건설부문 신규 수주는 3조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주택 부문 수주가 1조6586억원을 차지했다. 향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택 부문 변동성을 완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를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