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이 48.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수입을 넘어서며 산업용 로봇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이 3일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산업용 로봇 수출의 성장이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산업 체인의 'AI 제조 생태계 공동 구축자'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AI 로봇 산업 전문가들은 산업용 로봇 분야가 한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이며, 중국 산업용 로봇의 도약은 중국 제조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빠르게 전환 중임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소비 시장이자 제조국이라며, 2025년 순수출국으로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국산 제품의 내수 시장 점유율도 5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과 독일 등지로부터 고정밀 산업용 로봇을 대거 수입해 왔다.
인민일보 해외판에 따르면 중국은 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신흥 제조 거점과 멕시코 등 남미 시장에 산업용 로봇을 많이 수출해 왔다. 최근에는 일본과 독일 제품 대비 30%~5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과 미국 시장으로도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이 신문은 세계 전자제품 제조 중심지인 베트남에서 중국산 산업용 로봇이 휴대전화, 컴퓨터 및 기타 전자제품 조립 라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경우 자동차 부품 가공 및 가전제품 제조 분야에 많은 중국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자국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북미 자동차 산업의 허브인 멕시코에서도 중국산 산업용 로봇이 차량 차체 용접, 도장 및 조립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로봇 산업 전문가들은 중국이 산업용 로봇 최대 소비국에서 순수출국으로 전환한 것은 중국 제조업 역량의 향상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세계가 중국 산업용 로봇 산업을 인정하고 중국이 이 분야 선두 주자로 나섰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진단한다.
이는 또한 중국 제조 경쟁력의 획기적인 재편을 의미하며,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 더 이상 '규모의 경제'가 아닌 **'혁신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이 노동력, 토지 등 요소 비용의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일궈왔으나, 지금은 혁신과 첨단 과학 기술을 위주로 한 **'신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수단으로 빠르게 성장 동력을 바꿔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공정원의 '2025년 중국 제조업 강국 발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에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대 제조업 기술 강국으로 진입했다. 또 중국물류구매연합회의 '중국 공급망 발전 보고서(2024-2025)'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도약 중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