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동력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3차 상법 개정 등 추가 상승 촉매 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중장기 목표치를 기본 시나리오 6000, 낙관 시나리오 7500으로 상향 제시하며 한국 증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JP모건은 2일(현지시간) 'Firing on all cylinders'(전면 가동 중)이라는 제목의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는 지난해 글로벌 주요 시장 중 달러 기준 총수익률 100%로 최고 성과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도 가장 강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5000선 돌파를 계기로 구조적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해 10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본 5000, 강세 시나리오 60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코스피 상승분의 약 60%가 이들 두 종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40%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은 45~5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두 종목은 MSCI코리아 지수 내 비중이 약 53%, 코스피 내 비중도 약 38%에 달해, 반도체 업황만으로도 지수 전체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외에도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산업재 업종의 구조적 성장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산업재 섹터의 향후 12개월 예상 EPS가 지난 2년간 연평균 약 30%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방산과 조선, 전력기기, 건설(E&C) 업종 모두 수주 잔고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한국 증시의 중장기 재평가 요인으로 지배구조 개혁과 세제 개편도 꼽았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3차 개정안(자사주 의무 소각),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주주환원 정책 확대, 행동주의 펀드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 논의가 향후 시장의 추가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입법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향후 핵심은 제도의 지속적 집행과 시장 신뢰 회복"이라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의 인식 변화가 이뤄질 경우 한국 증시는 구조적 디스카운트 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투자자 포지셔닝이다. JP모건은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했음에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 투자자의 주식 비중은 아직 과거 강세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지수 상승 여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