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출전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오후 9시 35분 시작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마침내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피겨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55분(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피겨 단체전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를 통해 올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후 9시 35분에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펼쳐지며, 한국은 하루 동안 두 종목에 출전해 본격적인 올림픽 레이스에 돌입한다.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는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출전하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는 신지아(세화여고)가 나선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개인전에 앞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10개국이 남자 싱글,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 등 4개 종목에 선수를 내세워 팀 성적을 겨룬다. 쇼트프로그램 성적을 합산해 상위 5개 팀만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며, 이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각 국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출전 선수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전략적인 선수 운용이 가능한 만큼 단체전은 전술 싸움의 성격도 짙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조지아, 프랑스, 영국, 중국, 폴란드가 참가한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피겨 단체전에 출전한 바 있으며, 원정 올림픽에서 단체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페어 종목에 선수를 내지 못한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4개 종목 모두 출전 선수를 구성한 상태다.

한국은 개인전에서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각각 두 장, 아이스댄스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개인전 출전권이 없는 종목이라도 단체전 출전을 위한 선수 파견은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에는 현재 시니어 무대에서 페어 종목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단체전에서는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등 세 종목에만 출전한다.
이로 인해 단체전 메달 도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주요 종목에서 경쟁력을 시험하며 개인전을 대비하는 데 의미를 둔다.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나서는 임해나-권예 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아이스댄스 무대에 서는 한국 선수들이다. 여자 선수 임해나는 캐나다로 이민 간 부모 밑에서 2004년 태어난 교포 선수로, 네 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여자 싱글 선수로 커리어를 쌓던 임해나는 2019년 중국계 캐나다 국적의 권예를 만나면서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전향했다. 두 선수는 빠르게 호흡을 맞추며 성장했고, 2023년 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2024년 ISU 세계선수권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는 14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18위를 기록했다. 권예가 2024년 12월 법무부 특별심사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아이스댄스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자 싱글의 신지아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며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체형 변화의 영향을 받은 이번 시즌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ISU 그랑프리 시리즈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지난달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6위에 머물렀다.
단체전에서의 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신지아에게는 개인전 여자 싱글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 20번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3연패의 부진을 끊기 위해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영국과 라운드 로빈 4차전을 치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