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PC 메이커인 HP와 델이 처음으로 중국산 D램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HP와 델이 중국의 D램 업체인 CXMT(창신춘추, 長鑫存儲)의 제품에 대한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인 콰이커지(快科技)가 6일 전했다.
HP와 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D램을 조달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D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안으로 중국의 CXMT의 제품이 부상했다. HP와 델은 중국산 D램을 사용해 제조한 PC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 판매할 것으로 관측된다.
HP와 델을 비롯해 에이서, 아수스 등 PC 업체들도 CXMT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 업체들은 D램 부족 상황에 대해 CXMT를 '구원자'로 여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반도체 공급망 업체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CMXT의 협력업체들은 생산량 확대 주문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의 D램 공급망이 글로벌 확장을 가속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동안 CXMT는 D램 제품을 중국 업체들에게 공급해 왔다. 주요 공급처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이었다. CXMT로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글로벌 PC 메이커들에게 D램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류 PC 업체들의 중국 메모리 구매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PC 업체들은 CXMT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했다. 욜(Yole) 그룹에 따르면 웨이퍼 생산량 기준으로 CXMT는 이미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중국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칭화유니(창장춘추, 長江存儲)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