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도 33~38% 상승…기업용 SSD 중심 재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서버와 AI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D램과 낸드 플래시가 동시에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5~6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용 D램은 60% 이상 급등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 계약 가격도 같은 기간 33~3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버 메모리 확보에 나서면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됐다. 공급업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서 다른 구매자들은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D램 공급업체들은 AI 서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첨단 공정과 신규 설비를 서버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PC와 모바일용 D램 공급 여력은 크게 줄었다. 그 결과 기존 D램 계약 가격이 급등했다.
PC 시장도 가격 상승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노트북 출하량 감소와 사양 하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들이 PC OEM(완제품 제조사)과 모듈 업체에 배정하는 물량을 줄이면서 일부 OEM은 모듈 업체를 거쳐 더 비싼 가격으로 메모리를 조달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PC D램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모바일 D램 역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성수기 종료 이후에도 LPDDR4X와 LPDDR5X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적극적인 구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계약 가격은 향후 분기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래픽 D램 수요는 다소 둔화됐다. 엔비디아 RTX 6000 시리즈 판매 목표 조정과 일부 PC 출하 감소 영향이다. 다만 DDR5 생산 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급 제약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 흐름도 유지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AI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버용 수요 확대에 따라 기업용 SSD가 올해 최대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클라이언트 SSD 수요는 노트북 출하 감소와 사양 조정 영향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공급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클라이언트 SSD 물량을 데이터센터용 SSD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고용량 QLC(Quad-Level Cell) 제품 공급이 제한되면서 클라이언트 SSD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
eMMC(embedded MultiMediaCard)와 UFS(Universal Flash Storage) 시장은 스마트폰 출하 감소와 재고 조정 국면 진입으로 수요가 약화됐다. 다만 모듈 업체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공급 축소 폭이 제한되면서 시장 내 공급 부족은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단기적으로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