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숨겨둔 D램 없지?"...'금값'된 메모리, 사재기 막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메모리 빅3, 주문 검증 강화...최종 고객·주문 물량 공개 요구
서버·CSP 수요에 재고 바닥…생산과 동시에 팔려나가
1분기 D램 90%·낸드 60% 인상 전망…분기 기준 최대 폭
TV·PC 보급형 직격탄…원가 부담 커지고 출하 전망 하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가 의도적 사재기와 과도한 선주문을 차단하기 위해 고객 주문 검증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메모리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영향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는 D램 물량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가격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격은 TV와 PC 등 보급형 제품군으로 번지고 있다.

[AI 일러스트=서영욱 기자]

◆'D램 거지'까지 등장?...구매 줄 섰다
3일 반도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메모리 업체들은 주문 업체의 공급 물량과 최종 고객, 실제 수요 여부까지 확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가 필요 이상으로 물량을 선주문하거나 재고를 축적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종 고객과 주문 물량 공개를 요구해 의도적인 사재기와 과도한 선주문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이 같은 주문 검증은 실제로 현장에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회에서 자체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D램 재고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타이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과 동시에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 수준은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기업형 SSD 수요 확대 영향으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낸드 재고 주수는 D램과 거의 같은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역시 현재 매우 낮은 재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구매 담당자들이 평택과 판교 일대에 머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D램을 구걸하고 있다는 'D램 거지(DRAM Beggar)'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공급 부족 국면에서 판매자 우위가 뚜렷해지며 메모리 업체의 가격 결정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수요에 재고 말라붙어…가전·PC로 충격 확산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업계 공급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서버 업체들은 메모리를 받자마자 바로 서버를 조립해 출하하기 때문에, 창고에 메모리를 쌓아둘 여유가 없다. 메모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의 병목으로 인식되면서 물량 확보를 위한 구매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PC와 모바일 고객 역시 서버향 수요 강세와 공급 제약의 영향을 받으며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여파는 소비자 가전과 PC로 확산되고 있다. TV·셋톱박스·공유기·저가 태블릿·스마트폰·PC 등 보급형 제품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V 원가(BOM)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2.5~3% 수준이었으나, 최근 가격 급등으로 6~7%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수익성 부담이 커졌고,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PC 업체들 역시 출하량 조정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노트북 출하 전망치를 전년 대비 5.4% 감소에서 9.4%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사진=트렌드포스]

◆메모리 가격 더 오른다...수급 불균형 장기화
D램 가격 급등세는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 전망치를 기존 전 분기 대비 55~60% 인상에서 90~95% 인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인상 폭이 33~38%에서 55~60%로 확대됐다. PC용 D램은 전 분기 대비 10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서버용 D램도 약 90% 상승이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탑재되는 저전력 D램인 LPDDR4X와 LPDDR5X 계약가격 역시 약 90% 인상이 예고됐다. 북미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 수요 확대 영향으로 기업용 SSD 가격도 53~58%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전 제품군에서 동시다발적인 가격 급등이 나타나면서, 완제품 업체들의 원가 부담과 수급 압박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AI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북미와 중국의 CSP, 서버 완제품 제조사(OEM)들은 연간 장기공급계약(LTA)을 두고 메모리 업체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한된 물량을 둘러싼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완제품 업체들 사이에서도 물량 확보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D램에 생산라인을 우선 배분하고 있는 점도 낸드 공급 여력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정 미세화에 따른 점진적인 증산만 가능한 구조여서, 단기간 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11시 59분경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