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결선서 난도 높일 것… 기술들 생각하며 잠들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낭랑 18세' 스노보더 유승은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도약'을 꿈꾼다.
유승은은 9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166.50점으로 29명 중 4위에 올라 12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단은 유승은이 10일 오전 3시30분부터 펼쳐지는 결선에서 김상겸(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이어 설상 종목 두 번째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선에서는 예선 점수는 반영되지 않으며 세 차례의 런을 뛰어 서로 다른 기술 2개의 최고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라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메달을 다툰다. 한 번의 착지 실수와 고난도 기술로 메달 색깔이 뒤바뀌는 등 변수가 많다.

유승은의 메달 전망은 매우 맑다. 예선 4위였던 유승은은 예선 1위 뉴질랜드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172.25점)와 5.75점 차였다. 3위 미국 미아 브룩스(167.00점)와는 0.50점 차에 불과했다. 기량을 100% 발휘하지 않은 예선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입상권 진입이 가능하다.
유승은의 기술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다. 예선에서 백사이드 더블콕 1260 뮤트(보드 앞쪽 엣지를 잡은 채 등을 지고 도약, 공중에서 1260도를 회전하는 동작) 등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상승세도 메달 가능성을 높인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이자 한국 선수로는 첫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메달이다.

성복고에 재학 중인 유승은은 예선을 마친 뒤 "내일 결선에서는 난도를 더 높여보겠다. 내일 해야 할 기술들 생각하며 잠들겠다"며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빅에어 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빅에어는 2018년 평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지만 한국은 실전 출전이 없었다. 2018년엔 대표로 선발된 정지혜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2022년 베이징에서는 한국 선수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10대 고교생 유승은이 10일 포디움에 오르면 설상 종목의 약점으로 꼽혀온 한국 동계스포츠 종목 저변 확대와 선수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빙상 종목 출발을 앞둔 팀 코리아의 메달 레이스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