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국면 속 실적 악화...3년 연속 영업익 적자 유력
최현수 회장 지분율 7.7% 불과...경영 능력 입증해야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깨끗한나라가 유동성 문제와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오너 3세 경영인인 최현수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최 회장의 지분율이 7%대에 불과해 경영 장악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해 실적 반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만기 도래 회사채만 330억...깨끗한나라, 유동성 문제 극복에 '고심'
10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가 최근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기가 도래한 채권 규모에 비해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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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깨끗한나라의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는 총 330억원이다. 내달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5월(30억원)·7월(130억원)·9월(50억원) 등 두달 주기로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회사채를 상환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기준 깨끗한나라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9억원이었다. 영업활동을 통해 되레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도 넉넉치 못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깨끗한나라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각각 190억원, 35억원이다.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유동성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x100)도 60.84%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김범준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차입금 상환 시점이 상이하기 때문에 자칫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며, 보통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의 비중이 150%가 돼야 유동성이 확보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3년 연속 영업손실 코앞...최현수 회장, 경영 능력 입증 '요원'
깨끗한나라의 실적도 해를 거듭할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더구나 아직 최현수 회장의 지분도 적은 상황이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분기 기준 깨끗한나라의 영업손실은 132억원이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22년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 2023년(-189억원), 2024년(-9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깨끗한나라는 3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 리더십도 부재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최현수 회장이 취임했지만, 깨끗한나라 지분이 7.7%에 불과할 정도로 회사 장악력이 약하다.
최현수 회장이 경영 능력 입증이 필요하다. 현재 최현수 회장은 제조 중심 구조를 넘어 기술, 데이터 기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HL사업부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경험과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 B2B(기업 간 거래) 특판사업의 독립 조직화로 전문성을 높인다. 제지 상품을 주로 다루는 PS사업부는 온라인 플랫폼·풀필먼트 체계로 전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원래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최정규 상무의 지분이 최현수 회장보다 2배 이상 많다"며 "회장으로서 처음으로 온전히 한해를 이끄는 만큼, 실적 반등을 통한 경영 능력 입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