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세·글로벌 정유시설 구조조정 영향 공급 부족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정유 4사가 하반기부터 치솟은 정제마진 덕에 연간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사업 부진에도 정유부문과 윤활유 사업에서 큰 폭의 흑자를 내며 전체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역시 연초부터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환율과 석유화학 사업 구조조정 영향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3% 감소한 44조6302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 연간 매출은 34조9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줄었다. 영업이익은 5391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80조 2961억원, 영업이익은 44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석유사업 매출 47조 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 ▲화학사업 매출 8조 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 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 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등이다.

S-Oil 역시 지난해 정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에서 각각 1571억원, 136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윤활유 부문에서 5821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288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3.7% 늘어난 47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8조원 규모로 8% 줄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정제마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환율과 현재 진행중인 석유화학사업 구조조정이 향후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배럴당 20달러까지 치솟았던 복합 정제마진은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11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반등 흐름으로 전환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유럽에서 쉘과 BP 등 글로벌 정유사들이 정제설비 구조조정에 나서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좀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