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해 총 700만 발 이상의 각종 포탄을 생산했다고 에스토니아 정보기관이 10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전년도에 생산한 450만 발보다 무려 56%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의 이 같은 포탄 증산은 "사실상 다음 전쟁에 대한 준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보기관인 발리슬루레아메트(VLA)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방산업체들이 2025년에 포탄과 박격포탄, 로켓 등을 총 700만 발 이상 생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포탄 생산량은 전쟁 전에 비해선 17배가 늘어난 것이고, 특히 생산량 증가분의 대부분은 새로 지은 공장이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슬루레아메트는 "러시아 군이 이렇게 포탄 비축량을 늘리고 유지하는 것은 잠재적인 미래 분쟁에 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정보기관은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주요 전략적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러시아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하는 데 가장 유능한 기관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만 4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한 때 탄약 고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비축량 보충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이 2023년 하반기부터 수백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러시아 군이 사용한 포탄의 절반 이상이 북한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군은 최근 전투에 투입할 병력을 모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 확보를 위해 범죄자나 수형자, 용병, 군 복무 기간이 끝난 예비역 등을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FT는 "러시아 군의 사상자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서방 추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의 사상자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