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마약류 검사
李 "마약 문제 국민이 병드는 문제"...단속 강화 지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마약 단속을 강력히 주문한 가운데 경찰은 올해 마약 범죄 단속 기술 개발 예산을 3배 넘게 늘렸다.
12일 '2026년 경찰청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계획' 자료를 보면 경찰청이 편성한 불법 마약류 대응을 위한 현장기술 개발 예산은 올해 49억3200만원으로 지난해(15억원)와 비교하면 228.8% 증가했다.

경찰은 늘어난 예산을 마약 검사 장비 성능 개발에 투입한다. 경찰은 특히 마약류를 냄새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인 전자코를 보완한 복합 센서를 개발한다. 복합 센서는 기존 장비 전자코 안에 부착한다.
경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복합 센서를 개발하면 휘발성 마약류 외 저휘발성 마약류도 탐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전자코는 기술적인 한계로 현장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복합 센서가 있는 전자코가 경찰견 등 기존 마약 단속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나 마약 거래 의심 현장 정보와 수사 기록을 AI에 접목해 수사관들에게 마약 은닉 장소를 추천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복합 센서와 마약 은닉 장소 추적 기술 개발은 2029년까지 추진된다. 올해 15억원을 포함해 총 71억5000만원 예산이 투입된다.
경찰은 마약 거래에 활용되는 다크웹과 가상자산 거래 흐름 추적을 우회하는 기술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올해 18억원을 포함해 2028년까지 총 66억원이 소요된다. 시스템은 익명으로 운영되는 다크웹 내부에 진입해 마약범죄자 접속 IP 등을 식별하고 거래 흐름을 추적한다.
경찰은 자금세탁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 흐름 추적을 어렵게 하는 기술에 맞서 이를 분석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범죄 자산을 식별하고 즉각적인 동결 조치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AI를 활용해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 마약 유통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광고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광고 게시물에 쓰이는 특정 단어나 특성 등을 AI에게 교육시켜 광고 게시물을 탐지해 유관 기관에 신고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강력한 마약 단속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마약 문제는 국민이 병드는 문제이자 지하 경제 문제"라며 "국민들이 오염돼 가고 있는 상황인데 (단속에) 속도를 좀 더 내 달라"고 지시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