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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급증한 LH, 작년 소송 5년 내 최고...공급차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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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소송 연루 건수 655건
피소 비율 78% 육박
성남·파주 등 지자체 소송서 연달아 패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급증하는 소송 비용과 충당부채가 실적 악화로 이어져 올해 6만가구 착공 등 정부의 주택 공급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5년(2021~2025년) LH 소송 통계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5년 만에 1.8배 폭증한 LH 소송…보상금 분쟁 많았다

17일 본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가 지난해 진행한 소송 건수(제·피소) 총 6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21년 367건에 머물렀던 소송 건수는 ▲2022년 414건 ▲2023년 439건 ▲2024년 559건으로 해마다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5년 사이 소송 규모가 1.8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LH가 원고로써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피소 사건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512건을 기록해 전체 소송의 78.2%를 차지했다. 

사건 유형별로는 '보상금 관련 소송'이 5년 연속 가장 많았다. 2021년 전체 소송의 38.7% 수준이었던 손실보상금 및 보상금 증액 청구 등 보상 관련 소송 비중은 2024년 67.8%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전체의 과반인 52.8%(346건)가 보상 관련 분쟁이었다.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사업 과정에서 토지주나 이해관계자와의 보상 갈등이 원만히 봉합되지 못하고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주요 판결들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지법 민사11부는 최근 청라시티타워㈜가 LH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양측은 지난 2017년 2월 사업 협약을 맺었으나 공사비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LH는 공사비 상한부터 우선 정하자고 했으나 청라시티타워와 협의가 되지 않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사업협약 해제 사유로 인정하기 어려워 해제 통보가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원고법 행정1부도 이달 5일 LH가 성남시를 상대로 낸 4657억원 규모의 개발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유지했다. 쟁점은 개발이익 계산법이었다. LH는 판교신도시에서 임대주택을 짓느라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해 부담금을 2900억여원 수준으로 깎아달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재판부는 땅을 다지는 '택지 조성'과 그 위에 집을 짓는 '임대주택 건설'은 엄연히 다른 사업이라며 LH의 계산 방식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1심과 같이 성남시가 재산정한 3731억여원을 적정 부담금으로 확정했다.

유사한 시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2민사부 역시 LH가 파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운정지구 사업정산금 반환 청구를 기각했다. LH는 2024년 운정1·2지구 사업비 손실부담액 2559억원을 정산해달라고 주장했다. 국토연구원 검증 손실액의 50%를 공동사업자인 파주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LH의 산정 금액에 대한 적격 증빙이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법적 분쟁, 경영 효율성 갉아먹어"…주택 공급 발목 잡나

LH의 공적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분쟁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 있으나, 정부의 공급 대책 이행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현시점에서 법적 리스크 확대는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소송이 장기화할수록 변호사 선임료와 법률 자문료 등 막대한 소송 비용이 누적되어 영업외비용을 증가시키고 향후 확정될 현금 유출 부담까지 가중돼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해서다.

실제로 LH의 실적 지표는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8336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5695억원) 대비 28.6% 줄었다. 영업손실은 42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7929억원에서 올해 328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송 패소 가능성에 대비해 쌓아두는 장기법적소송충당부채마저 증가세다. 같은 기간 2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799억원 대비 2.4% 늘었다. 향후 패소 판결이나 합의금 지급 등으로 인해 실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심혜인 한국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계류 중인 소송 사건은 자본 유출 가능성이 높을 경우 회계상 충당부채로 공시된다"며 "초기에는 우발부채로 분류되지만 예상치 못한 시점에 충당부채로 전환되어 재무에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재무 불안정성은 LH의 올해 주택 공급 목표 달성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LH는 올해 지난해 실적(5만가구)보다 20% 늘어난 6만가구 주택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공 부문이 앞장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목표다. 하지만 예고된 조직 개혁과 맞물려 사법 리스크까지 가중될 경우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계에서도 기업이 직면한 소송 리스크가 단순한 비용 지출을 넘어 경영 전반을 흔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형종 세명대 교수는 "예상 소송 비용은 기업의 비정상적인 수익률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에 제기되는 소송은 경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금융시장의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손성규 연세대 교수는 "회사가 피소를 당하는 소송 사건의 발생은 기업에 명백한 악재로 작용하며, 이에 대해 시장은 즉각적인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며 "금전 소송에 관한 제기 공시가 뜨면 음(-)의 누적 초과 수익률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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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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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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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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