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협상 버티기에 나선 이란 정부 고강도 압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중동에 두 번째 미군 항공모함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로 이동하며 기자들에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하다"며 두 번째 항모 파견 방침을 밝혔다. 그는 "(항모가) 곧 출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을 통해서도 "이란은 어려운 협상 상대"라며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이 실패하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때로는 상대를 두렵게 만드는 것이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동기부여이자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에 추가로 파견될 항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으로, 지난해 10월 지중해에서 카리브해로 이동해 베네수엘라 작전에 투입됐던 전력이 있다. 미군은 지난 달 베네수엘라에 전격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기습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은 카리브해를 출발해 중동 지역에 이미 전개돼 있는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에 합류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항공모함 추가 파견은 미국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테헤란 당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 정부에 우라늄 농축 중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역내 친(親)이란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세 가지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 정부가 반드시 핵 협상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협상이 실패하면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아마도 한 달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