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기고]"5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질서 재편'이 불러올 보험시장 판도 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상우 KB라이프파트너스 HO&F지사 부산본부장

빠르면 오는 4월 출시될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민간보험 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편에서 고액·중증 질환의 보장은 유지하거나 강화하되, 반복적·선택적 이용이 가능한 비급여 항목에는 자기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확정했다.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꼽혀 온 비급여 진료비의 관리 체계를 정교하게 다듬어 전체 보험료 인상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핵심 목표다.

박상우 KB라이프파트너스 HO&F지사 부산본부장

이 같은 조정은 단순히 상품 설계의 문제를 넘어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체계 개편'으로 받아들여진다. 평균 손해율이 130% 내외에서 고착화된 현 구조는 보험사 수익구조뿐 아니라 소비자 신뢰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무엇보다 비급여 진료비는 표준화된 가격 기준이 없어 의료기관별 편차가 심하고 일부 진료영역에서 과이용·과청구 논란이 반복됐다. 이번 5세대 개편은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제도적으로 보정하기 위한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업계는 이를 '보장 축소'보다는 '비급여 관리체계 정립'으로 해석한다. 한 보험업계 임원은 "실손보험이 국민보험 수준의 기초보장을 담당하려면 결국 데이터 기반의 비급여 관리체계가 필수"라며 "보험사의 재정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위해 가격·이용·효과의 투명한 관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비급여 정보의 집적과 분석을 통해 의료이용 행태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당면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비급여 조정의 여파는 치료비보험 시장, 특히 고가 신약 중심의 특화상품에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가 대표적이다.

투약비용이 회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이 약제는 아직 급여 등재가 확정되지 않아 환자는 전액 비급여로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일부 보험사들은 이를 보장하기 위한 치료비보험 상품을 출시했지만 비급여 관리체계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손해율 예측이 불확실하다. 이번 5세대 실손 개편을 계기로 고가 치료 중심 보험상품의 손익 구조에도 정밀한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비급여 관리의 정교화는 신약·첨단의료 중심의 새로운 보험 생태계로 옮겨가기 위한 필수 단계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고가 신약 급여 여부를 판단할 때 국가 단위의 '비용-효과 분석(cost-effectiveness analysis)'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한다.

한국 역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을 중심으로 비급여 항목별 표준비용 정보 수집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민간보험이 공유할 수 있는 거버넌스로 발전시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실손보험의 데이터 기반 운영이 정착될 때 보험상품의 가격 산정과 위험예측이 과학화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편의 본질은 '보장 조정'이 아니라 '비급여 질서의 제도화'다. 공보험과 민간보험이 효율적 역할 분담을 하려면 비급여 항목의 가격 공정성·이용 투명성·데이터 공개가 전제돼야 한다.

5세대 실손보험이 이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면서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병행적 개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급여 보장을 확대하고 보험료는 낮추는 실속형 건강보험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