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과 주요국 정상이 운집하는 'AI 임팩트 서밋'이 인도에서 개막한 가운데, 인도의 한 대학이 중국산 로봇개를 마치 자체 개발한 것처럼 전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그레이터 노이다 소재 대학인 갈고티아스 대학교의 한 교수는 AI 임팩트 서밋 현장에 상용 로봇 개를 전시하며 해당 로봇에 대해 "우리 대학의 엑셀런스 센터에서 개발한 '오리온(Orion)'"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수의 인터뷰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한 뒤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해당 로봇이 중국 기업인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유니트리 고 2(Unitree Go2)'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서밋 주최측이 결국 해당 대학에 전시 부스 철거 및 퇴거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해당 교수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로봇은 학생들의 교육 및 실험용으로 도입한 것일뿐, 자체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점점 확산하고 있다. 특히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인도 야당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모디 총리가 행사 기간 약 20명의 국가 정상과 수십 개국의 대표단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인도 제1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모디 정부는 인도를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AI 정상회의에서 중국산 로봇이 마치 우리 것처럼 전시되고 있다. 이는 인도에 있어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해 5일 동안 열리는 AI 임팩트 서밋은 2023년 런던, 2024년 서울, 지난해 파리에 이어 열리는 네 번째 글로벌 AI 정상회의로, 개발도상국(글로벌 사우스)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밋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참석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얀 르쿤 AMI랩스 회장,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 AI 책임자(CAIO) 등 주요 AI 연구자들도 참가했다.
또한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20개국 정상이 정상회담 등을 통해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