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공천 헌금 등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조만간 김 의원 본인을 불러서 조사한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이 13개라 소환 조사도 여러 차례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게 피의자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난 만큼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게 경찰 분위기다. 그동안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 조사와 압수수색 등이 연이어 진행됐지만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직접 조사는 늦어지면서 늦장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 헌금 수수 ▲경찰 수사 무마 ▲자녀 편입 및 취업 청탁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항공사 숙박권 수수 ▲쿠팡 오찬과 인사 불이익 요구 ▲대형병원 진료 특혜 등 13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 피의자 조사 등 가장 먼저 수사가 시작된 사건은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다. 김 의원이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당시 동작구 의원이던 전씨와 김씨에게 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다.
전씨와 김씨는 지난 1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의원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했다.
공천헌금 의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의원 배우자인 이모 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루어졌다. 해당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 역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공천헌금 전달과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 당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은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마쳤다. 이 부의장은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지난해 9월 박대준 쿠팡 전 대표 등을 만나 고가 식사를 접대받고 본인 보좌진 출신인 쿠팡 소속 인물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쿠팡 관련 의혹 역시 박대준 쿠팡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동작경찰서와 차남이 재직했던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숭실대 전 총장을 참고인 조사했다. 자녀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두나무와 빗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여러 가지 의혹을 동시에 전방위 수사했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이 여러 개인만큼 경찰은 김 의원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한달이 넘었지만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조사는 처음 이루어지는 것이다. 배우자 등 주변인 조사와 압수수색까지 마쳤기 때문에 조사에서 김 의원의 진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 의혹 외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간 '공천헌금 1억'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불체포 특권을 갖는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보고된 상태다.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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