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금행사 참여보다 평화위 가입 먼저 검토해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가자지구의 재건 지원에 참여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한 것에 대해 외교부는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2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에서 가자지구 지원을 위한 모금행사에 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방금 원조자금 모금행사를 주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것은 매우 큰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역내 다른 국가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발언에 대해 "현재까지 행사 참석 관련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평화위원회에 가입하지 않고 재정 지원을 하는 간접적인 참여 방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평화위원회에 회원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첫 회의에는 김용현 전 이집트 대사가 '옵서버'로 참석했다. 김 전 대사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특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는 모금행사 참여나 기부금 지원 등에 앞서 평화위원회 가입 여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의 과도기 통치를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평화위 참여와 재건 자금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첫 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등 9개국이 총액 70억달러 이상을 공여하기로 했다.
평화위원회에는 현재 20여개국이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