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복싱 세기의 대결이 11년 만에 다시 열린다. 플로이드 메이웨더(4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47·필리핀)가 9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구형 경기장인 스피어에서 리턴매치를 치른다. 대회는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한다.
두 선수의 1차전은 201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결과는 메이웨더의 판정승. 아웃복싱과 방어 중심 운영을 한 메이웨더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포인트 위주로 경기했다. 화끈한 난타전 대신 '덜 때리고 덜 맞는' 경기 내용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파퀴아오는 당시 어깨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고, 폭발적인 인파이팅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당시 페이퍼뷰(PPV)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복싱 이벤트 중 하나로 남았다.
메이웨더는 성명을 통해 "이미 한 번 이겼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퀴아오는 "그에게 프로 커리어 첫 패배를 안기고 싶다. 그리고 그 패배가 누구에게서 왔는지 영원히 기억하게 하겠다"고 응수했다.
두 선수는 이제 전성기를 훌쩍 지난 나이다. 메이웨더는 2017년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복싱 룰로 맞붙어 10회 TKO로 꺾고 50승 무패로 은퇴한 뒤, 유튜버나 무명 선수들을 상대로 한 '시범 경기'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각종 채권 문제와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파퀴아오는 정치 무대에 도전했다.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후 링으로 복귀해 지난해 마리오 바리오스(미국)와 WBC 웰터급 타이틀전을 치러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는 4월 18일에는 루슬란 프로보드니코프(러시아)와 복귀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메이웨더와 라이벌전에 나설 예정이다.
두 선수는 각각 '무패 복서'와 '8체급 석권' 신화를 자랑한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복싱처럼 체력 소모가 극심한 종목에서 예전의 스피드와 파워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름값과 상징성은 여전히 막강하다. 흥행은 이미 보장됐다는 평가다.
메이웨더는 마이크 타이슨(59·미국)과 또 다른 맞대결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