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스포츠 상품화 사업 주력…매출 1000억 목표
W컨셉, WBC 유니폼 판매…무신사·에이블리, e스포츠 협업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패션업계가 과거 스포츠 브랜드의 전유물이던 유니폼 제작과 판매에 뛰어들면서 스포츠 굿즈 사업이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최준호 대표이사의 주도하에 2020년부터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시작,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를 통해 제품 기획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배 성장한 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급증한 339억원에 달한다.
형지엘리트는 특히 지난해 누적 관중 1200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 굿즈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재 롯데자이언츠, 한화이글스, SSG랜더스에 굿즈 상품을 공급 중이며 롯데자이언츠에는 2023년부터 메인 스폰서로서 선수단 유니폼과 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는 사라진 구단의 유니폼과 의류를 재해석해 선보이는 '1982 DD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축구 영역에서도 FC서울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 인기 구단과 국내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생명 e스포츠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공식 의류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신규 계약 구단의 확대와 야구 시즌 돌입,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 있는 만큼 올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에서 스포츠 굿즈를 구매하는 팬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패션 플랫폼도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6일부터 국가대표팀 공식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다.
W컨셉은 여성 스포츠 팬이 증가하고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블록코어(Bloke co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진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W컨셉의 스포츠웨어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선점에 나선 W컨셉은 이번 WBC 공식 유니폼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와 에이블리는 올해 각각 글로벌 e스포츠 구단 젠지 이스포츠, T1과 손잡고 공식 유니폼을 판매한다. e스포츠 팬덤을 고객으로 유인해 스포츠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젠지 소속 선수들이 올 시즌 경기 중에 착용할 공식 유니폼을 직접 디자인·생산한다. 무신사에 입점한 파트너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여성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와 남성 쇼핑 앱 4910에서는 에이블리 로고를 삽입한 2026 시즌 유니폼을 포함해 T1 굿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굿즈 사업은 각 팀의 시즌 성적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흐름을 보인다"라며 "전반적으로 탄탄한 구매 수요를 갖춘 팬덤과 함께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