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 20.3%로 처음으로 1위 올라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우리나라 전체 독서율은 하락했지만 텍스트 힙 열풍이 분 20대는 유일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성인 5000명과 초·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 1년간(2024년 9월~2025년 8월)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로, 2023년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독서량도 2.4권으로 1.5권 줄었다. 학생 독서율은 9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2년 전보다 1.2%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반면 20대(만 19~29세)는 종합독서율이 75.3%로 0.8%포인트 증가하며 유일하게 반등했다. 최근 도서전 방문 열풍, 야외 독서, 필사·교환 독서 유행 등이 청년층의 독서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매체별 독서 행태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45.1%)을 14%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독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디오북(소리책)도 새로운 독서 매체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60대 미만 전 연령대에서 오디오북 독서율이 상승해, 읽는 독서에서 듣는 독서로의 확장이 확인됐다.
성인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로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0.3%)'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자기 계발(18.5%)'이었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지식·정보 습득', 2023년에는 '마음의 성장(위로)'이 1순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독서 자체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학생의 경우 '학업에 필요해서(30.0%)'가 1위였고, '재미있어서(28.3%)'가 그 뒤를 이었다.

독서를 가로막는 장벽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시간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인의 24.3%, 학생의 19.1%는 '책 이외의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을 주요 이유로 들었으며, 성인의 10.9%는 '다른 여가·취미활동' 등의 이유다.
세대·소득 간 독서 격차도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4.4%로, 20대(75.3%)와 무려 6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13.4%에 불과해,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56.1%)과 42%포인트 넘는 격차를 보였다.
문체부는 지역 서점을 거점으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277곳)의 직장 문고와 북클럽 운영을 확대 지원한다. 또한 여행·여가와 연계한 독서 문화 확산, 전자책·오디오북 열람 지원, 다양한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책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소중한 자산이다. 지역 서점에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작년기준 277곳)에 대해 직장 문고와 독서모임(북클럽) 등을 확대 지원하는 한편, 지역 곳곳에서 여행, 여가 활동 등과 연계해 책을 즐기고 소통하는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 아울러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출판 콘텐츠 제작과 전자책·소리책 열람도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