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의 좌완 황준서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준서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는 3이닝 동안 2안타만 허용하며 2개의 삼진을 잡았고, 사사구 없이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황준서는 비시즌 동안 체력과 체격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약 5~6kg가량 체중을 늘리며 벌크업에 성공했고, 그 결과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구속과 구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시속 146~147km까지 나오며 지난해보다 한층 힘 있는 공을 던지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캠프 기간 동안 5차례 등판해 총 9.1이닝을 소화했고, 이 과정에서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황준서가 유일했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1안타(1홈런)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반등했다. 2월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는 2.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황준서는 총 41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3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볼은 단 8개에 불과해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구속 역시 인상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고, 변화구 가운데서는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최고 시속 131km까지 찍힌 포크볼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황준서는 포크볼을 10차례 던졌는데 그 가운데 9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갈 정도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이날 황준서의 가장 큰 위기는 1회에 찾아왔다. 1회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성윤에게 내야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김영웅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두 차례의 3루수 땅볼과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3회 역시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양우현과는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지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김성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3이닝을 책임진 황준서는 1실점으로 역할을 다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한화는 다음 투수로 박준영을 등판시켜 경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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