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 다녀간 길따라 공연팀 줄이어
프랑스·독일 뮤지컬 대작 초연 봇물
한한령 속, 중·유럽 '문화 밀월' 가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한령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유럽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유례없는 개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유럽 정상들의 잇따른 방중에 이어, 상하이의 핵심 공연장들이 유럽 오리지널 뮤지컬 대작들로 채워지며 중국과 EU 사이의 '문화 밀월'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31일 상하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문화광장은 지난 30일 '당신의 순간을 무대에, 2026 공연 시즌' 미디어 회견을 통해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오리지널 작품들의 공연 계획을 공개했다.
상하이 문화광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포함된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은 루이 14세를 주인공으로 한 대작이라며, 초연 2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캐스트가 총출동한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본토 밖에서 공연하는 것은 상하이가 처음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고전 희곡을 재해석한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스테디셀러인 '노트르담 드 파리'와 '몰리에르' 등이 줄지어 무대에 오른다.

독일 뮤지컬 중에는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삶을 다룬 신작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이 상하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해 스위스 초연 이후 중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며, 아울러 유럽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하는 콘서트 '루드비히 2세, 왕의 귀환'도 상하이 관객 앞에 선다.
스페인 전설적인 극단 '다골 다곰'의 50주년 고별 공연인 '행복은 덧없다' 역시 시각적 강렬함을 앞세워 중국 문화예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상하이 현지 공연 관계자는 "중국 관객들의 문화예술 소비 안목이 높아지면서 유럽 오리지널 대작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국가 차원의 교류 확대 분위기 속에 유럽 뮤지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유럽 문화예술 공연을 수입하는 동시에 중화권 자체 IP(지식재산권)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독특한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광둥어 뮤지컬 '위대한 변호사'와 '사자소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상하이 문화광장은 지난 14년간 62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배출한 '중국 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자수꽃', '변성' 등 신작 초연을 이어간다. 자체 제작 IP인 '나의 버킷리스트' 10주년 공연과 '몬테 크리스토 백작' 등을 통해 공연의 권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