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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달리며 나눈다"…광안대교 물들인 2만명의 '기브앤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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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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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서 5일 2만명이 제13회 기브앤 레이스에 참가했다.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과 박형준 시장이 행사에 동참했다.
  • 참가비 전액 기부로 10억 원 넘는 규모의 나눔을 실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벤츠코리아·부산시 함께 만든 나눔 현장
랜드마크 '광안대교' 위 특별한 러닝 경험
'역대 최대' 규모 10억원 기부금 조성
50분 내 완주한 바이틀 사장까지 동참

[부산=뉴스핌] 이찬우 기자 = 부산의 봄바람이 아직 차가운 아침, 해운대 벡스코 야외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가득 찼다.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은 출발 전부터 몸을 풀며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표정을 보였고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와 친구, 연인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5일 열린 '제13회 기브앤 레이스'는 단순한 러닝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기부 현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5일 열린 기브앤 레이스서 참가자들이 출발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2만 명의 참가자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장면은 곧 장관으로 바뀌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부산의 대표 명소를 함께 달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었다.

특히 2024년생 최연소 참가자부터 1949년생 최고령 참가자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령대가 어우러진 점은 이번 행사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5일 열린 기브앤 레이스서 한 참가자들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기브앤 레이스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현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인물은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었다. 그는 행사 시작 전부터 밝은 표정으로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건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평소보다 훨씬 높은 텐션이 느껴질 정도로 적극적이었고, 단순한 '참석자'가 아닌 이 행사 자체에 깊이 몰입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레이스에 직접 참여한 그는 누구보다 빠른 페이스로 달렸고, 50분 이내에 완주하는 기록을 세우며 주변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업 대표가 보여준 진심 어린 참여는 현장의 공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5일 열린 기브앤 레이스 참자가들이 광안대교를 지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광안대교였다. 평소 차량만이 달릴 수 있는 다리를 두 발로 직접 밟는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완만해 보이던 다리의 경사는 막상 올라서자 만만치 않았고, 숨이 가빠질 즈음 고개를 들면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그 모든 피로를 상쇄시켰다. 광안대교 위에서 내려다본 부산 바다는 말 그대로 절경이었다.

수많은 인파가 동시에 다리를 건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발걸음이 이어질 때마다 미세하게 전해지는 진동은 마치 다리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줬고, 이는 평소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감각이었다. 그러나 그 불안감보다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묘한 연대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5일 열린 기브앤 레이스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도 참석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직접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을 향해 나눔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짚었다. 글로벌 기업과 도시가 함께 만들어낸 이 장면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부산 간의 단단한 인연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가족 참가자는 "기브앤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부산에 내려왔다"며 "아이들과 함께 달리며 기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뜻깊고, 평소 경험하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뛰는 부모의 모습, 서로를 기다려주며 속도를 맞추는 친구들의 모습은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풍경이었다.

5일 열린 기브앤 레이스 참가자들. [사진=이찬우 기자]

행사의 의미는 기록이나 완주에 있지 않았다. 참가비 전액이 기부로 이어지고, 그 기부가 다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장학금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 러닝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선 '행동하는 나눔'이었다. 올해는 '스페셜 기부'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어졌다.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피로보다 만족감이 더 크게 묻어났다. 누군가는 기록을 확인했고, 누군가는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지만, 대부분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함께 달렸고, 함께 나눴다'는 경험이다.

2만명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흐름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 자동차 브랜드가 주최한 행사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이날의 중심에는 오직 사람과 나눔이 있었다. 부산의 랜드마크를 가로지르며 이어진 발걸음들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향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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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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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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