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14일 TI 중심으로 15~85% 가격 인상했다.
- 중국 파운드리와 반도체 업체들도 10~20% 가격을 올리며 공급 압박 가중했다.
- 스마트폰·클라우드·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산업계 비용 도미노 발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최대 85% 파격 인상
클라우드 업계 20년 '가격 인하' 전통 무너져
가전·자동차·휴대폰 생산 원가 압박 심화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가격 급등 현상이 글로벌 산업계의 기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올해 초 시작된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 일반 소비제품을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동차 산업에까지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용 상승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경제참고보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4월초 부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조정 공지를 내놓으면서 중국 산업계의 제품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TI는 산업 제어용 칩을 중심으로 최소 15%에서 최대 85%라는 파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경제일보는 중국 안팎의 웨이퍼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설계업체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파운드리 업체인 징허 집적회로는 오는 6월 1일부터 신규 제품 가격을 10% 인상하기로 했으며, 푸란 반도체는 범용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피크웨이 테크놀로지, 낙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중국의 주요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10~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시장의 공급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여파는 소비자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스마트폰 매장에서는 OPPO,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신규 모델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OPPO의 신형 모델은 약 300위안(약 5만 7천 원)가량 인상되었으며, 샤오미도 지난 4월 11일부터 메모리 칩 등 핵심 부품가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이 비용 압박을 이기지 못해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한다.
화안증권연구소 리위안천 분석가는 "저가 및 중가 모델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저장 용량이나 카메라 사양을 낮추는 '스펙 축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비용 압박을 이유로 1,000~2,000위안(약 19만~38만 원)씩 가격을 대폭 올리고 있다.
중국 경제일보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이례적으로 가격 상승 조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바이두 AI 클라우드는 4월 18일부터 AI 컴퓨팅 및 스토리지 가격을 최대 34% 인상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텐센트 클라우드 역시 '훈위안' 시리즈 모델 서비스 가격을 4배 이상 올리는 등 강력한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클라우드 업계가 고수해 온 '지속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정면으로 뒤집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빅데이터 모델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데이터 처리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컴퓨팅 파워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반도체와 메모리 가격 상승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종별로 약 2,000~5,000위안(약 38만~95만 원)의 제조 원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 산업계는 공급망 강화와 기술 혁신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시장의 가격 저항 때문에 비용을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만 떠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가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도입 ▲저전력·저비용 설계 최적화 ▲공급 채널 다변화 및 핵심 부품 자국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 동해증권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소비자 가전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시장 주도권이 공급망 우위를 점한 주요 브랜드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