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립중앙박물관이 21일 기증유물을 정기 소개하는 상설전시를 처음 선보였다.
- 이연 선생이 지난해 12월 기증한 이유원 초상 등 9점을 최신 유물로 공개했다.
- 이유원 초상은 이한철 작품으로 일상 면모를 담아 미술사적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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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 문화유산을 정기적으로 소개하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상설전시관 기증4실에서 열리는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 – 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새롭게 수증한 최신 기증 문화유산을 신속하게 공개하는 상설 공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의 기증유물전이 특정 기증자나 컬렉션을 주제로 기획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기증이 이뤄지는 흐름에 맞춰 최신 수증 유물을 빠르게 대중과 공유하는 새로운 틀을 갖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320여 명의 기증자로부터 받은 총 5만1623점의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첫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경주 이씨 가문의 후손 이연 선생이 지난해 12월 기증한 문화유산 9점이다. 기증자의 4대조인 귤산 이유원(1814~1888)은 조선 말기 영의정을 지낸 관료이자 이항복(1556~1618)의 9대손으로,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고문헌과 서화를 정리·보존하는 데 힘쓴 인물이다. 이 선대의 뜻은 후대로 이어져, 전쟁 중 피난길에서도 가문의 유산을 지켜낸 종조부와 부친의 노력 끝에 오늘날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이연 선생은 이러한 가문의 유산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기증을 결정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1860년에 제작된 '이유원 초상'이다. 조선 말 대표 화원 이한철(1812~1893 이후)이 그린 이 초상은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평상복 차림에 나막신을 신고 지팡이를 든 채 괴석에 앉은 이유원의 모습은 전형적인 사대부 초상과 달리 인물의 일상적 면모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이채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상화 외에도 이유원의 57세 초상을 비롯해 조부 이석규(1758~1839)와 4대조 이종백(1699~1759)의 초상 밑그림 3점도 함께 공개된다. 또한 고종이 이유원에게 직접 내린 어필과 상소문에 대한 왕의 대답인 비답도 전시되어, 그가 고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번 기증은 이항복 후손 가문의 세 번째 기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 가문이 수대에 걸쳐 박물관과 사회적 신뢰를 쌓아온 기증 문화의 실천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증의 공공적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