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4대 과기원 중심 '창업도시' 재편…2030년까지 10곳 육성 계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부가 24일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대전·대구·광주·울산 4곳을 선도 창업도시로 우선 육성한다.
  • 2027년 상반기까지 6곳 추가해 전국 10곳으로 확대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KAIST 등 과기원 중심 거점 구축…지역성장펀드 3.5조 조성
인재·R&D·투자 패키지 지원…'창업→성장→정착' 선순환 구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대전·대구·광주·울산 등 4곳을 선도 창업도시로 우선 육성하고, 2027년 상반기까지 6곳을 추가해 전국 10곳으로 확대함으로써 서울에 쏠린 스타트업·투자·인재 구조를 초광역 '다핵형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4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혁신 인재 중심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주요 목표는 올해 상반기 중 ▲대전(KAIST) ▲대구(DGIST) ▲광주(GIST) ▲울산(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중심으로 4대 창업도시를 선정한 뒤, 2027년 상반기까지 6곳을 추가 지정해 전국 10개 창업도시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 생태계 평가에서 세계 100위권에 드는 창업도시 5곳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6.04.23 rang@newspim.com

핵심은 서울에 집중된 창업 자원을 '5극 3특' 초광역 단위의 복수 거점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국가 단위 평가에서 20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도시 단위에서는 서울(20위)을 제외한 대전(366위), 부산(393위), 울산(546위), 대구(691위) 등이 모두 30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 벤처캐피탈(VC)의 9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대학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도 수도권 87.5%에 비해 비수도권은 35.7%에 그치는 등 인재·자본·인프라 전반에서 구조적 격차가 고착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재-기술-자본'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새로운 창업도시 모델을 도입한다. 단일 사업 위주의 파편화된 지원이 아니라 창업 단계에서 연구개발(R&D), 실증, 사업화, 투자, 판로,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역 안에서 '창업→성장→정착'이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정부가 인재·기술·사업화·투자·로컬·정주 여건 등 공통 메뉴를 제시하면, 지방정부가 지역 특화산업과 기존 인프라를 결합해 자체 전략을 짜는 구조다.

우선 인재 측면에서 정부는 과기원을 중심으로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을 기존 1곳(UNIST)에서 2027년까지 4개 과기원으로 확대 지정하고, 일반 창업중심대학도 현재 11개에서 2030년까지 전국 17개로 늘린다. 과기원·거점국립대에 인공지능(AI) 단과대 설치와 산학연 일체형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딥테크 핵심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 과기원에는 '창업원'을 신설·확대하고, 창업 승인 절차는 기존 10단계·최장 6개월에서 7단계·약 2주로 대폭 간소화한다. 교수의 창업 휴직(현행 3년)·겸직(현행 2년) 기간을 늘리고 이해충돌 규제 특례를 도입해 교원·학생 창업 규제를 완화한다.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창업기업 전용 R&D와 민간주도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TIPS) R&D를 확대하고, 관련 예산의 50% 수준을 지역 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창업도시 안에서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확대해 신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위한 규제 특례를 넓히고, 과기원·지역 혁신기관과 연계한 '첨단제조 스케일업' 체계를 구축해 시제품·파일럿 제작에서 시험·신뢰성 평가·인증까지 제조 스타트업의 후속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6.04.23 rang@newspim.com

자금 지원은 '지역성장펀드'를 축으로 구조적으로 확충한다. 정부는 2026년 대경권·서남권·전북·대전·울산 등 5극 3특 권역을 중심으로 45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성장펀드 모펀드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자펀드 3조5000억원 규모의 초광역권 벤처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펀드를 바탕으로 과기원 연구역량과 연계한 4대 창업도시 특화 펀드를 만들고, 각 초광역권별로 지역 주력산업과 성장엔진 산업에 집중 투자해 수도권에 편중된 벤처 자금을 지방으로 돌린다는 목표다.

초기·민간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엔젤투자허브는 현재 4곳에서 14곳으로 확대하고, 한국벤처투자(KVIC) 지역사무소도 현재 1곳에서 7곳으로 늘린다. 정책금융기관의 지역 조직·사무소도 확충해 지역 기업 대상 정책자금 심사를 기존 3주에서 10일 수준으로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으로 운영하는 한편, R&D 성공기업과 공공연 기술이전 기업에는 R&D 프로젝트 보증·유동화 보증 등 맞춤형 보증상품을 통해 사업화 자금을 공급한다.

판로와 글로벌 진출은 대기업·공공기관과의 개방형 혁신을 고리로 풀어간다. 정부는 딥테크 밸류업, 창업진흥원 창업연계·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창경센터) 등을 활용해 대·중견기업과의 기술 협업을 지원하고, 대기업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통한 전략투자 유치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에는 '글로벌 창업허브' 프로그램(SVC_Seoul)과 연동해 현지 시장조사·컨설팅·국제 특허·현지 인증·전시회 참가·현지 액셀러레이팅·해외법인 설립·글로벌 투자 유치 등 단계별 해외 진출 패키지를 제공한다.

기술 중심 스타트업뿐 아니라 지역 생활경제를 떠받치는 로컬 창업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을 지향한다. '강한 소상공인'과 '로컬크리에이터', '로컬브랜드' 같은 기존 로컬 지원사업을 창업도시와 연계해 지역의 자원·문화·관광을 활용한 로컬기업을 키운다. 또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코워킹 스페이스·공유오피스·공유주방 등으로 활용하는 '로컬창업타운'을 현재 8곳에서 2030년까지 17곳으로 늘린다. 지방에 대한 로컬창업 지원 비중도 2020~2025년 평균 79%에서 2026~2030년 평균 9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상권·관광 정책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지방 중심의 '로컬거점상권' 50곳과 글로벌 관광지급 '글로컬상권' 17곳을 2030년까지 선정해 로컬기업 집적도와 지역산업·상권 대표성, 방문객 인지도 등을 기준으로 관광·상권·창업을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창업 페스티벌은 각 도시의 로컬 축제와 연계해 개최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 기술 스타트업이 함께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델도 추진한다.

정주 여건 개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산업단지 등을 활용해 양질의 산업용지와 주거·교통·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방정부는 외부에서 창업도시로 이전하는 창업자·근로자를 대상으로 주거비·교통비·문화활동비 등 정착지원금 지급을 검토해 장기 정착을 유도한다.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지역 창업 포털에는 창업지원 사업·인프라·투자사 정보뿐 아니라 공공임대주택·분양주택 등 주거 복지 정보도 연계해 '창업·주거 원스톱 정보 창구'로 고도화한다.

추진 방식은 지방정부 중심의 통합 거버넌스다. 각 시·도는 대학·연구기관·창업지원기관·투자사·대기업 등을 아우르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꾸려 전략 수립과 사업 수행을 총괄하고, 창업진흥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과업관리·사업화 지원을 맡는다. 정부는 매년 실적과 성과를 평가해 예산을 차등 배분하고, 2028년 말 중간평가를 통해 2030년까지 협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성과 기반 관리체계를 적용한다.

대전시청 전경 [뉴스핌 DB]

4대 선도 창업도시는 각기 다른 산업·기술 특화 방향을 지닌다. 대전은 KAIST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16개(64%)가 집적된 국내 최대 연구집적지를 기반으로 연구원·교수 창업을 촉진하는 '종합형 딥테크 창업도시'를 지향한다. 대구는 DGIST와 로봇·미래 모빌리티·헬스케어·반도체·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신산업 육성 전략을 앞세운 '첨단 제조 창업도시'로, 로봇·도심항공교통(UAM) 등 실증 단지를 통해 제조업의 AI·로봇 전환을 노린다.

광주는 국가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와 AI 융합대학 등을 앞세운 'AI·모빌리티·에너지 융합 실증 도시'로, 모빌리티·에너지·헬스케어 분야 실증 장비(총 77종)와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전국의 AI 스타트업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조선(HD현대중공업)·자동차(현대자동차 울산공장)·석유화학(에스오일) 등 세계적 제조 대기업이 단일 도시에 집적된 강점을 살려, 대기업 생산라인과 실증센터를 스타트업에 개방하는 '제조 현장 실증형 창업도시'를 표방한다.

정부는 이번 창업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으로의 과도한 집중을 완화하고, 초광역권별로 인재·기술·자본이 선순환하는 다핵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방대·과기원 창업 규제 완화, 지역성장펀드의 실제 투자 집행, 로컬상권 선정 과정 등에서 제도가 현장의 인센티브와 어떻게 맞물릴지는 향후 몇 년간의 이행 과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사진
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