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스핌이 25일 텔레그램 '박제방' 범죄를 확인했다.
- 피해자 신상 게시 후 협박하며 수천 명 참여한다.
- 보복대행 등 범죄 지속되고 텔레그램 폐쇄성 탓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삭제 요청 시 금품 요구 등 협박
"경찰 수사 역량 고도화해야"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유재선 인턴기자 =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성범죄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n번방' 사건이 발생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박제방' 등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각종 범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5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에서 피해자의 신상을 게시한 뒤 협박하는 이른바 '박제방'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박제방은 참여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등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방에서는 피해자의 사진, 이름과 개인 정보를 '박제'한다. 주로 피해자가 가진 잘못을 폭로해 박제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함께 게시된다.
이후 피해자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테러'가 가해진다. 삭제를 요청하는 피해자에게 금품이나 성적 행위 등을 요구하는 것이 주요 수법 중 하나다. 현재도 SNS에서 박제방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다. 텔레그램에 문의 채널도 버젓이 존재했다.
박제방뿐 아니라 텔레그램에서는 '보복대행 업체' 등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3일 텔레그램에 '보복 테러' 의뢰 채널을 개설해 돈을 받고 '보복 대행'을 벌인 혐의를 받는 조직 총책 30대 남성 정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를 받은 뒤 배달 업체 외주사 상담사로 위장 취업한 조직원을 통해 주소를 무단 조회했다. 이후 아파트 현관에 오물을 뿌리고 욕설 낙서를 하는 등 '보복 테러'를 가했다.
경찰과 전문가는 텔레그램 폐쇄적인 특성상 범죄 채널로 활용된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램은 '보안'에 중점을 둔 메신저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자체가 보안이 강하고 폐쇄적인 면이 있어 증거인멸이 쉽다"며 "실명 인증 없이 가상번호로도 가입이 가능하고 대규모 채널 운영이 가능해 불법 촬영물 등을 빠르게 유포하기 쉽다"고 말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텔레그램 특유의 폐쇄성과 은밀성이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가면'을 씌우는 효과를 내 범죄자들이 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심리적 배경이 되기도 한다"며 "경찰의 수사 역량이 디지털 환경과 신종 수법에 맞게 꾸준히 고도화야 하고 해당 플랫폼 운영 업체도 자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텔레그램이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한국 사법당국이 IP(인터넷 프로토콜), 전화 번호 제공을 요청한 건수는 709건(이용자 1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건(이용자 1137명)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