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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에 주목한 홍승혜,"제 영상 속 '도형들의 귀여운 춤'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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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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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24일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을 열었다.
  • 홍승혜가 영상 8점 등 움직임 중심 작품을 선보인다.
  • 6월 14일까지 유기적 기하학과 이동성 탐구를 보여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픽셀 변주하던 홍승혜,선과 원에 움직임 더해
국제갤러리 부산서 '이동 중(On the Move)' 개막
8점의 영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출품

[부산=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 홍승혜가 말한다. "젊었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다. 움직임이 있고 음악이 있어서다. 오늘도 나는 노래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움직인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무엇보다도 '유기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홍승혜(b. 1959) '가족' 2019. archival pigment print on paper, wood frame 55x4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2026.04.25 art29@newspim.com

'픽셀의 작가' 홍승혜가 이번에는 '움직임'에 집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부산점에서 지난 4월 24일 홍승혜의 개인전 '이동 중(On the Move)'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 서울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3년 만의 개인전이자, 부산점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다.

오는 6월 14일까지 열리는 작품전에 홍승혜는 영상작품과 음악 작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영상작품은 8점이나 된다.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개념인 '이동성'에 주목한 다양한 시기 작업들을 한 공간에 구성해 재맥락화했다. 이에따라 이번 전시는 그간 홍승혜가 어떤 창작에 몰두했고,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필 수 있는 자리다.

홍승혜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간결하고도 상냥한 작품들은 감상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매만진다. 뺨을 따스하게 스치는 봄날의 바람처럼 영상과 부조, 조각, 그리고 음악과 조명작업은 관람객을 무장해제시키며 방긋 웃게 만든다. 작품은 감각적이되 과하지 않고, 상큼하면서도 진지한 페이소스가 담겨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디지털 세계로 진입한 이후 전개해온 기하학적 이미지의 움직임에 관한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 온 더 무브'의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픽셀로 형상을 만들고, 배치하던 작가가 움직임에 주목하며 '유기적 기하학'에 집중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홍승혜는 "삶에서도 그렇듯 작업에서도 정돈된 부분과 정돈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나는 두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후자에 좀더 끌리는 모양이다. 그것은 '움직임' 때문이다. 마치 살랑살랑 움직이는 낙엽같아서 좋다. 그래서 나온 게 유기적 기하학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움직임을 키워드로 하는데 '움직임의 느낌을 주는 평면작업'과 '움직임이 구동되는 영상',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입체작업'으로 나워진다. 여기에 작가가 직접 만든 음악과 사운드가 전시장 곳곳에서 크기와 톤을 달리하며 구동된다. 작가는 "음악적 질서는 나의 조형적 질서에 큰 영향을 준다. 음악의 리듬 음색 볼륨 크기 톤은 미술과 공유하는 요소"라고 했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꾸준히 탐구하고 제작한 영상작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인기만화 '피너츠(Peanuts)' 속 캐릭터 스누피는 단순한 도형으로 구성돼 푸른 화면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스누피의 우주여행을 상상하며 만든 '우주로 간 스누피'(92019)다. 디지털시대 사람들의 소통수단인 이모티콘에서 착안해 인간의 희노애락 감정을 간결한 도형언어로 풀어낸 '표정연습'(2025)도 흥미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홍승혜(b.1959) '표정 연습' 2025 animate, garageband, 4min.16sec.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병아리색 노란 바탕에 작은 동그라미, 크고 작은 선들이 흩어졌다가 모였다 하며 웃는 표정, 찡그린 표정, 눈물 흘리는 표정 등으로 변화하는 4분16초 길이의 영상작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상 만나는 '스마일' 이모티콘이 작가의 작업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변주되면서 나 자신의 삶과 맞닥뜨려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빛의 변화에 따라 정지된 조각의 분위기와 감각을 전환시키는 장치로 기능하는 '불빛'(2021), 감상자에게 '함께 움직이세요'라고 손을 내미는 듯한 '움직이세요'(2022)도 전시장 곳곳에 설치됐다. 또 지난 2023년 국제갤러리 서울 전시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에서 무도회 분위기를 연출했던 귀여운 도형의 영상작업 '서치라이트'(2023)는 입체작품인 '백 스툴'(2023)과 '원형 스툴'(2023) 위를 빙글빙글 비춘다. 이들 영상 작업은 시각 요소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움직임과 리듬, 반복을 통해 이미지의 의미와 기능을 변주하며 삶과 예술의 경계를 즐겁게 무너뜨린다.

[서울=뉴스핌]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홍승혜 개인전 '온 더 무브'에서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액자형 부조'를 움직여 보이고 있다. 이 오브제 작품을 움직이고 싶다면 갤러리 담당자와 협의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서사와 특수효과를 거르고 걸러 최소화한 홍승혜의 영상은 간결한 도형들이 느린 호흡으로 움직인다. 모든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꼭 필요한 부호와 면과 선, 리듬만 남긴 절제된 작품임에도 관람자에게 깊은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홍승혜 작품의 차별점이다. 이러한 특성은 화면 속 시각적 이미지의 움직임을 '음표를 통통통 배열하듯 공간에 맞는 형식을 구축하는' 작가의 방법론과도 맞닿아 있다. 넓은 스크린이라는 공간 속에 슬며시 녹아든 음악적 구조와 리듬의 역할은 언어나 기호를 넘어 사람들의 감정을 매만질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지니게 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홍승혜(b. 1959) '우주로 간 스누피' 2019, flash animation, garageband, 2min.51sec. Courtesy of the artist and Lotte Museum of Art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2026.04.26 art29@newspim.com

홍승혜의 기하학적 이미지의 움직임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같은 영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니터 속의 이미지는 평면 작업을 넘어 가구, 설치 등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입체작업 전반에 투영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환영적 움직임이 느껴지는 작가의 대표적 평면작품 '유기적 기하학(2014)과 가변적 릴리프 조각 '액자형 부조'(2026)도 출품됐다. 

이렇듯 전시는 서로 다른 시기의 작업을 매체와 형식, 그리고 방법론을 가로질러 병치함으로써 홍승혜의 작업에서 지속되어온 '움직임'의 개념을 다층적으로 드러내며 '이동'의 의미까지 획득한다. '유기적 기하학' 속 정지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이동성에 대한 형식적 실험은 영상 작품과 같은 공간에 놓임으로써,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이미지, 움직임, 그리고 이동성이라는 요소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액자형 부조'에 도입된 가변적 요소는 고정된 조형을 넘어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며, 프레임을 넘어 물리적 공간과 신체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영상 작업을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평면과 입체로,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넘나들면서 그동안 작가의 작업세계를 견인해온 움직임의 개념 및 방법론의 변천사를 드러낸다. 특히 디지털 환경 속 움직이는 이미지에 익숙하다 못해 당연해진 오늘날의 관람객에게 지금으로부터 무려 30여 년 전 컴퓨터 화면 안에서 도형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바로 그 첫 순간에 느꼈을 작가의 뛸듯한 희열, 그리고 이어진 모니터 안팎을 넘나들어온 오랜 여정을 환기시킨다. 이로써 작가 홍승혜는 여전히, 그리고 오늘도 계속해서 예술 안에서 신명나게 '이동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홍승혜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홍승혜(b. 1959)는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사각 픽셀의 구축으로 시작된 작업은 최근 벡터문법을 도입하면서 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평면과 입체, 애니메이션, 가구, 건축적 요소를 아우르며 역동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복선(伏線)을 넘어서 II'(국제갤러리, 2023), 'IMA Picks 2021: 무대에 관하여'(일민미술관, 2021), '점·선·면'(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 '회상'(국제갤러리, 2014), '광장사각(廣場四角)'(아뜰리에 에르메스, 2012), '음악의 헌정'(Gallery2, 2009), 'On & Off'(조선일보 갤러리, 2008) 'The Painter's Architecture, The Painter's Furniture'(스페이스 제로원, 뉴욕, 2025)등이 있다.

이 밖에 광주, 부산, 서울 미디어시티, 창원조각비엔날레 등 국내 주요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송은, 롯데뮤지엄, 이탈리아 볼로냐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한국문화원 등 다수의 국내외 기관 전시에 참여하였다. 1993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뮤지엄, 송은, 성곡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에 소장되어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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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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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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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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