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경복궁에서 세종대왕 629돌 기념식과 간담회를 열었다
- 최휘영 장관은 광화문 한글 현판 도입에 공감하면서도 국민 여론을 먼저 수렴하겠다고 했다
- 한글 단체들은 한글·관광 가치와 역사적 모순을 들어 한글화를 촉구했고, 정부는 세종문화상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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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세종대왕 629돌 나신 날인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축제 분위기와 함께, 광화문 현판을 한자에서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한글 단체들의 오랜 요구가 불거졌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한글 단체 간담회에서 "의미는 깊지만 국민 공감대가 먼저다. 국민들의 여론을 광범위하게 더 듣겠다"라며 즉각 추진 대신 여론 수렴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는 수십 년간 반복된 논쟁이다. 현재 현판은 1968년 박정희 정부 시절 복원한 한자 현판이다. 한글 단체들은 세종대왕 동상 바로 앞에 한자 현판이 걸린 것은 역사적 모순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문화유산계는 고증된 글씨체 보존을 이유로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한글 학회·한글문화연대·외솔회 등 8개 한글 단체 대표와 이정미 문화정책관, 윤성천 국립국어원 원장 직무대리,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해 의견을 냈다.
최 장관은 "광화문은 문화유산이자 국가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한글 현판을 두는 것은 의미가 깊을 것 같다"며 "국민의 공감대도 중요하다"며 국무회의 제안, 정부 토론, 게시판 의견 수렴, 전문가 의견 수렴 등 다층적 여론 수렴 절차를 제시했다. 필요하면 여론조사도 실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광화문 현판 교체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경복궁 복원 사업 당시에도 제기됐고, 2010년대에도 한글 단체의 청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번번이 '고증 문제'와 '사회적 합의 부족'을 이유로 결론 없이 끝났다.


이번 논의가 과거와 다른 점은 K-콘텐츠 열풍과 관련된다. 최 장관이 간담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면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다"는 현실이 논의의 동력이 되고 있다. 한글 단체들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 한자 현판이 걸린 모순을 외국 관광객과 유학생들이 더 이상하게 여긴다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에서 한글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집현전에는 이에 대한 표시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과 세종대왕은 훌륭한 문화 상품이자 관광 상품"이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한글화의 당위를 역설했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종대왕이 최만리의 반대에 물러섰다면 오늘도 한자를 쓰고 있을 것"이라며 결단을 촉구하면서, "한글에 대한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에서 최 장관은 "올해는 한글날을 지정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세종대왕께서 뿌린 문화의 씨는 한류의 꽃이 되어 전 세계에 활짝 피어났다"며 "한글과 한국 문화가 세계와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과 함께 '제45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배우 류승룡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국립국악원 대취타 공연을 시작으로 여민락 주제 공연,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세종문화상은 한국어·한글 부문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문화예술·인문과학 부문 류현국 일본 국립 쓰쿠바기술대 교수, 국민문화복지·다양성 부문 박수남 다큐멘터리 감독, 문화교류협력·세계화 부문 한유 헝가리-한국 문화예술재단 등 개인 3명과 단체 1곳에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