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전혁 후보가 27일 서울시교육청 기자회견에서 동성애·퀴어 교육 반대와 헌법 가치 교육 강화를 공약했다.
- 김영배 후보도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교육을 약속한 반면, 윤호상·류수노 후보는 동성애 반대 현수막 등 선거 전략을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보수 후보들은 기존 단일화 과정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28일 전까지 추가 단일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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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상·류수노 "이해 안 가고 황당…일부 세력 표 얻을 심산"
조전혁·김영배 "사회적 합의 안돼…정확히 인식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6·3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조전혁 후보가 '동성애 교육 추방'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교육·시민단체의 반발을 산 가운데 같은 보수 진영 후보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는 2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서울교육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이념 편향 교육 중단과 헌법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삼권분립,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가치를 제대로 가르치겠다"며 "사회적 합의 없는 급진적 젠더·퀴어·동성애 교육이 학교 담벼락을 넘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동성애·퀴어 교육 반대가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선거 전략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부분을 선거공학으로만 보는 것은 학생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만난 거의 모든 학부모들이 왜곡된 가치관을 각인시키는 교육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현수막에 동성애 교육 반대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 교육 진영은 우리 아이들이 너무 깨어지기 쉬운 존재이고, 잘못 교육하면 엉망이 된다고 본다"며 "학교 담장을 넘어 아이들에게 교육의 이름으로 가르치는 콘텐츠는 사회에서 검증되고 또 검증된 내용이어야 한다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배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취지의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가르치겠다"며 "동성애 반대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로잡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 이미 성소수자 학생이나 교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들을 공교육 서비스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정확한 인식 개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윤호상 후보는 동성애 반대 메시지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는 조 후보가 동성애 반대 현수막과 피켓을 내건 데 대한 질문에 "그 현수막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을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생각을 할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교육감에 나온 사람이라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서울교육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문제의식과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일 수 있지만 현수막에 그것을 걸어 어떻게든 당선돼 보겠다거나 일부 세력의 표를 얻겠다는 것이 과연 교육감에 나올 사람의 자세인가 생각한다"며 "동성애 교육 철학이라는 개념으로 서울교육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류수노 후보도 "한마디로 황당한 얘기다. 특정 계층의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본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될 공약이다. 일정 표를 얻기 위한 결집으로 보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들은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방식과 책임론을 두고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보수 진영의 분열과 단일화 실패로 가장 큰 피해자는 서울의 아이들과 학부모였다"며 "소위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모든 후보에게 조건 없는 원샷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진정성의 첫걸음으로 류 후보에 대한 고발을 즉시 취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도 "저는 출마 전부터 오늘까지 단일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며 "28일 전까지 반드시 교육 단일화에 선봉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4명이 모여서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라며 추가 단일화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류 후보는 단일화 자체에는 원칙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기존 단일화 추진 과정과 일부 후보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 좌절했다. 검증되지 않은 조직에서 만나자고 하고, 가보니 능력도 검증도 되지 않은 조직에서 동네 장난하듯이 하고 있었다"며 "단일화는 정말 신뢰 있는, 준비된 조직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는 경선을 통해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처음부터 시민회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고, 류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조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보수 단일대오도 사실상 무너졌다.
이후 조 후보와 류 후보 사이에 별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지만 이 역시 불발됐다. 조 후보는 한때 류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했으나 여론조사 문항 변경 문제를 이유로 입장을 바꿔 후보로 등록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