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 일본과 협력의 신시대를 밝혔다.
- 경제안보·방위·첨단기술서 양국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 AI·양자·원전·해상풍력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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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과 영국 관계를 '협력의 신시대'로 규정하며 경제안보와 방위,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문에서 "일본은 아시아에서 영국의 가장 긴밀한 안보 파트너"라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어느 나라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고는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공개된 것으로, 중동 정세 악화와 미중 전략 경쟁,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경제안보 동맹 수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과 일본은 세계를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공통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예의와 존중, 공공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신념을 함께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란 위기와 같은 지정학적 충격이 양국 국민의 생활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 혁신과 지정학적 변화, 새로운 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는 협력 국가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 성장과 공급망 안정,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은 새롭게 출범한 '프런티어 테크놀로지 파트너십'이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의 연구개발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술, 일본의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결합해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차세대 원자력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영국의 AI 반도체 설계 기업과 일본의 반도체 국책 프로젝트인 라피더스를 연계하고, 양자기술 상용화와 첨단 원자력 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발전 컴팩트'를 체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일본은 영국의 최대 비유럽권 청정에너지 투자국"이라며 해상풍력 확대와 공급망 구축, 전문 인력 양성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원전 협력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영국과 일본의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원자력 발전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방위 분야에서는 양국이 '방위력·산업 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영국·이탈리아가 공동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인 'GCAP'을 기반으로 방산 협력과 공급망 통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스타머 총리는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며 "강한 경제는 회복력과 안보의 토대가 되고, 양국 기업 간 협력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해 생활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고는 단순한 정상회담 성과 소개를 넘어 영국이 일본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와의 경제·안보 연계를 강화해온 영국이 일본과의 협력을 첨단기술, 에너지, 방산 분야까지 확대하며 사실상 '경제안보 동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머 총리가 언급한 '협력의 신시대'가 향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