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G7 정상들이 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회의를 열고 국제위기 해법을 모색했으나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중동·경제안보 대응에서 연대는 확인했지만 시각 차이로 구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 한국은 제조업·반도체·공급망 역량을 인정받으며 G7의 글로벌 위기·국제질서 논의에 핵심 파트너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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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형' 위기 의식 공유, 공동 행동엔 못 미쳐
韓 5번째 초청...글로벌 현안 대응 '파트너 인정'
'국제질서 규범 만들어 가는 국가'로 발돋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국제 평화와 안보, 공중보건, 이주, 마약 밀매, 글로벌 경제 안정, 성장, 신기술을 포괄하는 공동성명들을 채택하고 17일(현지 시간) 폐막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방 선진국 정상들이 회동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국제질서 불안정과 경제 불균형, 글로벌 거버넌스 약화 등의 위기에 대한 공동 해법을 제시하고 결속력을 유지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G7 전통적 연대 재확인했지만 구체적 성과 도출 못해
특히 중동 전쟁을 계기로 멀어진 미국과 유럽 동맹국의 거리가 좁혀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중동 정세, 세계 경제 불균형, 인공지능(AI)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대해 G7이 여전히 '공동 행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주최국인 프랑스는 거시경제의 과도한 불균형을 완화하고 공정하고 효과적인 국제 파트너십을 확립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공동 약속을 이끌어내려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공조를 강조했고, 중동 문제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과 지역 안정이 중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의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G7의 전통적 연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 결과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위기 의식은 공유하지만 행동을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유럽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서로 다른 시각 한계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에 대해 유럽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주최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들은 다자협력과 공급망 안정, 경제안보를 강조했지만 G7 내부의 정책적 차이가 너무 컸다. 참가국 모두 협력을 강조했음에도 분열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를 통해 G7이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갖는 외교무대가 아니라 글로벌 위기 관리와 경제질서 재조정을 동시에 시도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미 대외정책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는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 합의를 이루는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매우 광범위한 의제를 다루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큰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교통로의 안정, AI 경쟁, 글로벌 경제 불균형 등의 의제가 한 자리에서 논의된 것은 G7이 전통 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와 기술안보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협의체가 됐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韓, 글로벌 위기·국제질서 논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
한국의 관점에서는 이번 G7 정상회의의 의미가 각별하다.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5번째이지만, 이번에는 유럽대륙에서 열린 회의에 처음으로 초청받았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이가 있다. 단순히 참가에 의미를 두는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위기와 국제질서의 핵심 이슈를 함께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은 제조업, 반도체, 디지털 기술, 에너지 전환, 공급망 안정 등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경제안보, 기술, 규범 등의 의제를 다루는 G7이 한국의 이같은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은 서방 선진국 정상과의 양자외교 기회도 가졌다. 관세·통상·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견 교환을 함으로써 외교적 위상은 물론 실리 면에서도 성과를 얻었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갖는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에 기여하는 역할을 확대한 것은 한국이 국제질서를 따르는 국가가 아니라 규범을 만들어 가는 국가로 변화하고 있음을 실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