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김원형 감독이 20일 허벅지 부상서 복귀 중인 박준순의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 박준순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와 수비로 건재를 증명했지만 두산은 재발 위험을 고려해 실전 감각과 수비·주루 점검을 우선하고 있다
- 23일 한화전 합류 가능성 속에 두산은 팀의 미래이자 국가대표 내야수인 박준순의 건강을 위해 조급함을 누르고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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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박준순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두산 김원형 감독은 박준순을 콜업하지 않고 기다릴 예정이다.
박준순은 최근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퓨처스리그 실전에 돌입했다. 지난 18일과 19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복귀 첫 경기에서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2루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준순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올 시즌 완벽하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1경기에서 타율 0.284, 80안타(4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2년 차 시즌인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부상 전까지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49안타(6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했다.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팀 내 최상위권이었다.
특히 시즌 초반 두산 타선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고, 김원형 감독도 여러 차례 박준순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갑작스럽게 멈췄다. 지난달 15일 잠실 롯데전이 문제였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던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다음 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 감독은 "전조 증상도 없었는데 갑자기 다쳤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현재 팀의 주전 2루수로 정말 잘해주고 있었는데 빠지게 돼 팀에는 상당히 큰 마이너스 요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준순이 빠진 이후 두산 타선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유찬과 오명진 등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전했지만, 박준순이 보여주던 장타력과 생산력을 완전히 대체하기 쉽지 않았다. 최근 타선 침체는 더욱 심각하다. KT와의 주중 3연전과 20일 LG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2점, 1점, 2점, 2점, 2점에 불과했다. 5경기 동안 단 9득점에 그쳤다.

당연히 박준순의 복귀를 서두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역시 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 마음 같아서는 어느 정도 타격이 되면 올리고 싶다"라며 "몸 상태가 90% 정도 됐다면 나머지 10%는 1군에서 채워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타격이 안 되니까 (박)준순이가 올라와 활기찬 바람을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솔직히 지금 당장 올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론은 '기다림'이다. 김 감독은 "2군 투수 공을 보고 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라며 "2~3일 빨리 올리면 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선수 개인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벅지와 햄스트링 부위는 재발 위험이 큰 만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이미 박준순의 재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정도를 소화한 뒤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타격보다 수비와 주루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실제로 박준순은 19일 경기에서 수비까지 소화했다. 20일 경기 역시 예정돼 있었지만 우천 취소로 무산됐다. 계획대로라면 추가로 2경기 정도 더 소화한 뒤 1군 복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오는 23일 대전 한화 원정 시리즈에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는 남은 재활 경기에서 수비와 주루까지 문제없이 소화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
두산이 더욱 신중한 이유는 단순히 올 시즌 때문만이 아니다. 박준순은 최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명단에도 포함됐다. 두산은 팀의 미래이자 국가대표 내야수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김 감독은 "몸 상태는 거의 괜찮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실전 감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장 타선이 답답한 상황에서 박준순은 분명 두산이 가장 기다리는 지원군이다. 하지만 두산은 눈앞의 몇 경기보다 선수의 건강과 미래를 선택했다. 김원형 감독이 "지금 당장 올리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끝내 참는 이유다.
복귀는 임박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점검뿐이다. 두산이 기다리는 '거포 2루수'는 조금 더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